고현정이 개인사에 대한 심경을 솔직하게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시 봉은사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의 주역 고현정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고현정은 죄수번호 1047로 불리는 것에 익숙한 중년의 김모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넷플릭스 '마스크걸' 인터뷰에서 "저는 배우로서 반성을 많이 한다"며 "항상 작품으로 화제가 되고, 칭찬받고 싶고, 그러고 싶은데 개인사가 그걸 뛰어넘지 못하니까, '난 뭐지' 싶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과거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과 1993년 결혼했으나 2003년에 이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고현정은 "어떻게 보면 제가 외모로 등극을 했다. 그때는 제가 괜찮은줄 알았다. 중간에 없어졌다가 다시 나왔을 때 진짜 외모 덕인 줄 알았다. 다시 나왔을 때도 외모에 대해 극찬을 많이 받고 모질게 떠났었던 것에 비해 너무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외모 덕이라고 솔직히 생각했는데 여러가지 구설에도 오르고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을 때 '고현정에게 외모란 모든 사람에게 있는 외모와 다르지 않다, 똑같다' 싶더라. 저는 운이 8~9할이라는 생각을 50살 넘으면서 생각하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이번에 '마스크걸'을 하게 된 것도 저라는 사람을 이런 장르물에서 생각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저는 장르물을 좋아하고, 자기 PR시대라 자신을 많이 드러내는데 저는 이메일도 없는 사람이라 아예 제 정보가 없다.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고선 꾸며진 모습 외엔 실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전혀 없고 저에 대한 생각을 나눈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장르물이 저에겐 오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영화도 아는 분이 있으니 얘기도 좀 하고 인간관계를 잘 하면 그분들에게 정보를 줄 수 있지만 거의 안 하는 편이라 이 작품이 들어왔을 때 정말 반가웠고 '정말 페어한 캐스팅'이다 싶었다. '외모는 별로 중요하지 않구나' 느끼게 된 '마스크걸'이었다"며 웃었다.

고현정은 "저도 다른 배우들처럼 뽀얗고 그렇지 않다. 기미도 좀 있고 선블록을 그렇게 열심히 바르는 사람도 아니다. 잘 안 돌아다니고 잘 씻고 그래서인 것 같다. 최대한 덜 바르고 최대한 남의 손에 제 얼굴을 안 맡긴다"며 피부비결을 언급하면서도 "외모는 처음이자 끝인데 빈껍데기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고현정은 '마스크걸' 제작발표회에서 "30년 넘게 연기를 하다보면 누구나 다 생각하시는 부분일 텐데 너무나 봐왔던 내 모습, 얼태기(얼굴+권태기) 등 늘 쓰던 모습들을 최대한 안할 수 있게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고현정이 아니고 모미로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얼태기는 저만 느끼는 것은 아닐 것 같다. 아무리 예쁜 사람도 만족할 때가 있지만 '저 얼굴이 내 얼굴이면 어땠을까' 할 수 있는거다. 제가 요즘 많이 그런 게 와서 너무 똘망똘망한 이런 얼굴 아니고 페이소스가 있는 얼굴이라면 '좀 다양한 역할이 들어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중이었어서 그런 단어를 쓴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