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김신록이 연기 20주년 소회를 전했다.
ENA '유괴의 날'(작가 김제영/연출 박유영) 종영까지 5회 앞두고, 김신록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ENA 드라마 역대 시청률을 노린다는 김신록은 최근 출연한 작품이 모두 성공한 것에 대해 겸손함을 보였다. 2004년 연극 무대에 섰던 김신록은 어느새 미디어 매체에서도 괄목할 만한 연기와 성적을 보였고, 믿고 보는 배우 중 한 명이 됐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신록은 "작품 세계 속에 잘 녹아들려고 한다. 인물을 고민하기보다는 작품에서 인물이 요구되는 것을 액티브하게 잘 표현하면 다 다른 인물이 되는 것 같다. 대본을 볼 때 전체 세계가 어떤지, 어떤 그림체를 가졌는지, 이 인물이 형식적으로든 주제적으로든 어떤 기능을 해줘야 하는지 가장 먼저 본다. 환경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은 작품이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뒤로 갈수록 시놉시스도 달라지고, 디테일도 많이 달라진다. 연극처럼 대본 하나로 분석할 수 없다. 더더욱 캐릭터 라이징보다는 이 인물을 역동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확장되고 뻗어나갈 수 있도록 연기한다. 그러면 그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인물을 만든다. '저 인물이 인물답지 못한 거 아니냐', '통일성이 없는 거 아니냐'로 받아들여지는 건 아니다. 더 요즘 사람처럼 보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신록은 내년에 벌써 연기한 지 20주년이 된다. "계속 모르는 곳에서 모르는 일을 하고 싶다. 연기를 통해서 말이다. 예를 들면 연극 하다가 방송으로 넘어온 것도 모르는 일이다. 방송하면서 CF도 해봤다. 최근 '지구 위 블랙박스'도 해보고, 예능도 해봤다. 이처럼 연기를 통해서 모르는 일들을 해보고 싶다."
그러면서 "최근 이사를 했는데, 전에 살던 집에서 화분 두 개가 잘 자라줘서 분갈이를 하고 베란다에 내놨다. 한 화분의 잎이 다섯 배 크기로 자랐다. 원래 이렇게 생긴 식물인지 몰랐다. 햇빛을 충분히 받으니까 갈라진 잎이 처음 나왔다. 새로운 곳에 놓이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새로운 곳에 놓이고 싶다. 연기는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생명력이 확장되는 일인 것 같다. 연기하면서 생활인으로서의 나도 확장되고, 삶이 확장되면서 연기에 대한 가능성, 잠재력이 확장된다. 활동 범주가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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