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캡처
'씨네타운' 캡처

[헤럴드POP=정혜연기자]장항준이 개봉 예정인 영화 '오픈 더 도어'에 대해 이야기했다.

20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영화감독 장항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장항준은 신작 '오픈 더 도어'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하선은 "지난 4월에 '리바운드'로 출연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신작으로 오실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이에 장항준은 "재작년에 찍었었던 영화다. '리바운드'보다 먼저 찍고 후반 작업, CG 작업할 게 있어서 후반에 개봉하게 됐다"고 답했다.

최근 영화 '오펜하이머'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과 만났다는 장항준은 "긴장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뵈니까 우리말로 치면 양반, 서양말로 치면 신사였다"고 전했다.

이어 "놀란 감독이 예의를 차리고 싶다면서 먼저 인사하고 녹화하고 싶다고 했다. 끝나고 나서도 진짜 좋았던 거 같다. 카메라 꺼진 다음에 내 손을 잡고 뭐라고 했다. 뭐라고 했는지는 못 알아들었는데 저를 딱 안더라. 포옹을 하는데 어깨를 툭툭툭 쳐주고 그런 게 그 직업에 격차는 크지만 위치가 어디든 간에 동료들끼리 느끼는 그런 게 있다. '너도 고생이 있지? 나도 안다' 이런 느낌이라 되게 따뜻했다"고 덧붙였다.

권위주의에 대한 반항심이 있다는 장항준은 "내가 만약 위에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그런 거 없애야지 싶었다"며 "현장에 밥차가 오더라도 보통 감독님이나 키 스태프들은 조수들이 밥을 타서 가져다준다. 그거 하지 말라고 했다. 주연 배우든 감독이든 오는 순서대로 먹기도 했다. 그랬더니 재밌더라. 서로 막 달리고 감독을 밀치고 가더라"고 이야기하며 웃었다.

이날 장항준은 신작 '오픈 더 도어'에 대해 소개했다. 장항준은 "한인들이 사는 뉴저지의 한 세탁소에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이 잡히지 않는데 그로부터 7년 후에 피해자 집에 두 명의 가족들이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술을 먹는다. 매형과 처남이 울다가 웃다가 옛날 사건이 언급된다. 그런데 한 명이 절대로 얘기하지 말아야 할 사건의 비밀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얘기다"고 설명했다.

박하선은 실화 바탕의 작품이냐고 물었고 장항준은 "교민 사회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 실제 사건하고는 좀 다른데 기본적인 뼈대는 비슷하다. 당시 이 사건은 한국에서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미국에서는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질 만큼 화제가 된 사건이다"고 답했다.

장항준은 "주인공 둘 다 미국 교민이다. 문석은 미국에 오래 살고 외롭게 살았던 사람, 가족이 생기면서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서영주 씨가 맡은 치훈이라는 역할은 한국에서 어느 정도 살다가 미국으로 넘어간 사람이다. 세 가족이 합심해서 세탁소를 어렵게 어렵게 해 나가던 중 문석과 누나가 결혼해 가족이 되는 캐릭터다"고 덧붙였다.

김은희의 반응은 어땠냐는 물음에 장항준은 "첫 번째 챕터를 봤던 거 같다. '이거 너무 괜찮은데?'라고 얘기를 했는데 아직 영화는 못 봤다. 시사를 한 상태도 아니라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항준은 "첫 챕터를 쓰고 단편으로 만들려고 했다. 쓰다 보니까 '왜'가 더 중요하더라. 또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하다 보니까 이야깃거리가 많아져서 챕터가 늘어난 거 같다"고 말했다.

장항준은 송은이가 영화 제작자로 참여했다고 밝히며 "대중문화 전반을 좋아하고 영화에 대한 열망도 크다. 제작자와 감독으로 일한 게 처음이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91년도 대학교 신입생과 복학생으로 처음 만났더라. 소년인지 소녀인지 구분이 썩 잘되지 않는 매력이 있는 신입생과 제가 30년 뒤에 감독과 제작자로 만나 일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하지 않냐. 감회가 새로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장항준은 "6개월 만에 영화를 들고 찾아왔다. 요즘 한국 영화 상황이 좋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작은 영화들에도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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