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전하나 기자] 김동준이 거란 황제에게 또 한 번 친조를 청했다.
전날 30일 방송된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현종(김동준 분)이 도망쳐야 하는 신세에 탄식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감찬(최수종 분)이 끌려오는 모습을 보게 된 그의 아내(윤복인 분)가 충격에 빠졌다. 입을 열지 않는 강감찬에 거란군은 "제법 질긴 놈이구나. 그래 얼마나 버티나 보자"라며 더 강하게 고신을 가했다.
강감찬은 고신에도 입을 열지 않았고, 야율분노(이상홍 분)는 강감찬이 죽기 직전이라는 말에 "죽기전에 반드시 자백을 받아내라"라고 지시했다. 이후 죄인에게 죽을 먹일 사람을 뽑는 거란군에 강감찬의 아내는 "내가 병자를 돌본적 있소. 그러니 나를 보내시오"라며 자원했다.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는 강감찬을 발견한 아내가 강감찬을 끌어안고 조용히 울음을 터트렸다.
그런가운데 원성(하승리 분)은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들에 "이 공주도 곧 생지옥으로 변할 거다. 너희들 눈엔 아버지가 피신할 분으로 보이느냐? 천마에 군사들이 다 도망가도 혼자서 이 관아를 지키실 분이다"라며 "너희도 이제 단검이라도 몸에 지니거라. 그 짐승 같은 놈들한테 짓밟힐 바엔 한놈이라도 없애고 죽을 거다"라고 말했다.
현종의 앞에 나타난 향리들은 "이 고을의 향리들이오. 폐하는 제 이름이 무엇인지 아시옵니까? 제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무슨 예의를 표하란 말입니까"라며 비웃었다. 그리고 우르르 몰려온 백성들과 함께 향리는 "이곳은 폐하를 반길 사람이 없사옵니다. 다른 고을로 가시옵소서. 아니면 개경으로 돌아가시던가"라고 말했다.
고을에 도착한 현종과 군사들을 향해 이전에 마주쳤던 향리가 "모두 도망쳐라. 하공진이 대군을 몰고 오고 있다. 살고 싶으면 모두 도망쳐라. 너희들은 몰살될 것이다"라고 소리쳤다. 이에 현종은 "하공진이라니 동북면에 있던 그 장수 아니냐"라며 의문을 드러냈고, 이를 듣고 겁에 질린 군사들이 도망쳤다.
현종을 잡으려는 고을 백성들과 그를 지키려는 군사들이 서로를 죽이는 모습에 현종은 "그만, 모두 멈추어라. 그만"라고 소리쳤다. 이어 현종은 백성들을 향해 "그래 너희들 마음대로 하거라. 지금 뭐하는 것이냐 . 누구와 싸우는 것이냐. 너희들의 눈에는 우리가 거란군으로 보이느냐 이 황제가 적으로 보이느냐. 그놈들을 위해서 너희들의 목숨까지 바치는 것이냐. 그놈들이 그리 두려운 것이냐. 이 황제보다 그놈들이 더 두려운 것이냐"라고 소리쳤다.
현종은 "그래 어찌 그러지 않겠느냐. 그자들이 왕이거늘 어찌 거역하겠느냐. 저 먼 곳에 있는 황제가 뭘 어쩌겠느냐. 자. 어서 원하는대로 하거라 거란군에게 넘기고 싶으면 넘기거라. 베고 싶으면 베거라. 어서"라며 "나는 너희에게 아무 쓸모도 없는 황제다. 나는 너희가 이렇게 살아가는 줄도 몰랐다. 얼마나 억울한지,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 못했다. 미안하다. 부디 용서하거라"라고 백성들에게 용서를 빌었다.
하공진(이도국 분)이 고을에 도착하고 현종을 지키던 군사들이 그를 겨누며 긴장했다. 하지만 그들의 걱정과 달리 하공진은 현종의 앞에 무릎을 꿇고 무사한 현종에 안도했다. 하공진은 "언젠가는 죽을 목숨이옵니다. 고려를 위해 죽을 기회를 주신 것을 감사할 따름입니다"라며 사신으로서 다시 개경으로 떠났다.
고려에 대한 소식을 들은 소배압(김준배 분)은 야율융서(김혁 분)에게 "돌아가셔야 하옵니다. 이대로 개경에 머물다간 거란군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소배압이 강감찬에게로 향했다. 강감찬의 처는 소배압에게 "그 사람의 처요. 고려 예부시랑 강감찬의 처요. 거란은 전쟁을 이리 치루오? 이제 그만하고 죽이시오. 생살은 그만 도려내고 베시오. 나도 함께 베시오"라며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양규(지승현 분)가 귀주협곡을 내려다보며 다음 전투를 준비했다. 열심히 싸우는 이유를 묻자 양규는 "전쟁을 또 겪고 싶지 않아서다. 지난 전쟁에서 승리했다면 이번 전쟁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다.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또 다시 올 것이다. 그래서 싸우는 거다. 여기서 끝내려고"라고 답했다. 이에 김숙흥(주연우 분)은 "놈들의 숨통을 전부 끊어놓으면 되는 거다. 그럼 다 해결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야율융서에게 향한 하공진은 "친조를 청하시옵니다. 폐하께서 거란으로 돌아가신다면. 친히 거란국으로 건너가 폐하를 알현하고 감사 인사를 올릴 것이옵니다"라고 현종의 뜻을 전했고, 야율융서는 "너의 왕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라며 "왜 거기에 가 있는 것이냐. 왜 거란까지 찾아올 결심을 하면서도 개경까지 찾아올 결심은 하지 못하는 것이냐. 너네가 끝까지 나는 모욕하는구나. 출정을 준비하라. 남쪽으로 진격하라"라고 명했다.
돌아오지 않는 하공진에 현종은 "정녕 일이 잘못된 것이오? 또 기약없이 도망쳐야 되는 것이오?"라며 "그래 갑시다"라며 다시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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