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스튜디오 지니, 스튜디오 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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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정우성이 클래식 멜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우성은 무려 11년 만에 드라마로, 그것도 멜로로 돌아왔다. 지난 16일 종영된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연출 김윤진)에서 차진우 역으로 분한 정우성은 수어로, 눈빛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자극적인 로맨스가 넘치는 시대에 오랜만에 접하는 클래식 멜로는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정우성은 클래식 멜로의 정수를 보여줬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정우성은 "아무래도 가장 어려운 건 수어였다. 우리가 영어를 배워서 영어 연기한다고 해서 네이티브가 되지 않는다. 수어도 하나의 언어 아닌가. 수어로 말하면 표현 전달을 위해 얼굴 표정을 많이 쓰게 된다. 얼굴에 얼마만큼 감정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렇다고 해서 얼굴로 감정 표현을 다 하려고 하지 않고 자제하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어려움은 없었을까. "간단한 수어는 할 수 있다. 워낙 많은 대사를 촬영해 빨리 배우고 되짚고 했다. 시간적 여유가 생겼으니까 어차피 배운 거 수어를 다시 해보고 싶다. 직관적인 표현이라 처음엔 쉽게 다가갔는데, 방향이나 위치에 따라 뜻이 완전히 달라진다.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지만 매력적인 언어다."

사진제공=스튜디오 지니, 스튜디오 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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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랜만에 멜로를 하게 된 이유로 "어쩌다 보니까 영화를 하게 된 거지, 멜로를 일부러 피한 적은 없다. 사실 영화 쪽에서는 어느 순간 멜로가 외면받고 제외됐다. 내 앞에 오는 시나리오에 멜로는 자연스럽게 없었다. 드라마 대본을 받아도 영화 스케줄과 겹쳐 못하게 된 적도 있다. 좋다고 해서 손에 쥐고 기다리는 성격도 못 된다"고 했다.

클래식 멜로이기에 자극적이지 않아 다소 전개가 느리게 느껴질 수도 있다. "소수 감정을 이야기하는 멜로 드라마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사명감이 있어 찍었다. 팀장님 또는 팀장님 아들과의 로맨스 같은 천편일률적 로맨스만 있지 않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대중심리에 이용한 드라마 뿐이다. 일상에서 갖는 관계의 소중함이 크다. 뭉클한 감동이 있지 않나.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택할 때 인터넷이 발전해 소리 없이 내뱉은 소리가 너무 많았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보고 호응해 주시는 분들의 반응이 감사하더라. 세상에 나올 만한 드라마였다. 시간을 갖고 봐야 하는 드라마인데, 찾아주셔서 감사했다"라며 "표정이라는 게 되게 웃기다. 바라보는 사람의 감정으로 표정을 읽는다. 바라보는 사람이 쓸쓸하다고 느꼈다면 쓸쓸한 거다. 차진우 내면의 감정을 될 수 있으면 무채색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또 정우성은 "어떤 사고, 사유의 시간을 빨리 줄일 수 없다. 서사는 천천히 이루어지고, 삶도 그렇다. 삶을 숏폼처럼 줄이면 빨리 죽을 거다"라고 웃으며 "언제부터 우리는 빠른 해답과 해결을 외친다. 물론 빠른 것도 좋다. 그러나 모든 게 한쪽으로 치우치면 좋지 않다. 누구든지 본인 스스로 사유의 시간을 갖고 여유 있어야 한다. 이 드라마가 갖는 특성이 이러한 점들과 연결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했다.

([팝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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