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정우성이 오랜만에 멜로한 소감을 전했다.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연출 김윤진)가 지난 16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로, 정우성은 극 중 청각장애인 화가 차진우 역으로 분해 오랜만에 깊은 멜로를 선보였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정우성은 "지난해 10월 마지막 촬영이 끝났는데, 벌써 종영인가 싶다. 영화 '서울의 봄'도 개봉하고 정신없이 지나갔다. '사랑한다고 말해줘' 때 찍은 사진들을 보니까 아마득하더라. 종영에 대한 실감을 못 하는 것 같다. 드라마를 외면한 건 아니었는데, 영화 일정이 계속 있다 보니까 시간이나 여력이 안 됐다. 드라마가 갖고 있는 정서적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고 맛본 좋은 시간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정우성은 원작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보고 감명받아 13년 전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했다. "13년 전에 만들고 싶던 드라마였다. 원작에서 남자 주인공의 목소리가 제 가슴을 후려쳤다. 남자 주인공이 말을 못 하지 않나. 당시 드라마화하기엔 환경적으로 받쳐주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접었다. 시간이 지나 이런 장르에 호감과 관심을 가져주셔서 제작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의 나이는 자연스레 높아졌다. "그래서 내가 하지 말아야 하나 싶기도 했는데, 배우가 정우성이기에 허락한다는 절대적 조건이 있어 조바심이 났다. 시청자 그 누구도 원작이 그렇다고 해서 정우성이 연기하는 차진우를 그 나이대로 바라봐주진 않을 거다. 철저하게, 제 물리적 나이를 인정해야 했다."
그러면서 "원작은 30대 남성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는데, 제가 출연하면서 40대 중반으로 나이대가 높아졌다. 40대가 가져야 하는 사랑에 대한 생각과 대처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첫 촬영이 시작되고 모니터링 했는데, 제 얼굴에 피로감이 묻어있는 게 보였다. 술도 끊고 회식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차진우는 청각장애인이기에 수어로 말하고, 이를 연기하는 정우성의 노력도 대단했지 싶었다. "수어는 어순이 다르다. 수어로 표현할 단어들만 남기고 문장을 줄여 나갔다. 사실 차진우보다 수어를 하는 기현, 서경 같은 캐릭터가 훨씬 힘들었을 거다. 말로는 음성 언어 문법을 따라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수어를 해야 하지 않나."
수어와 함께 내레이션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정우성은 "처음 대본 리딩할 때 내레이션할 음성을 찾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원작을 보고 내 가슴을 쳤던 그 내레이션처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데, 그게 불가능할까 봐 불안했다. 연기할수록 내레이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극 후반부로 갈수록 감기에 걸린 상태로 목소리를 내서 조금 두꺼워진 느낌도 있다"고 했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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