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박신혜, 박형식이 11년만 재회했다.
25일 오후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박신혜, 박형식, 윤박, 공성하, 오현종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닥터슬럼프'는 백억 대 소송과 번아웃,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오현종 감독은 "로맨틱코미디 장르 형식을 띄우고 있지만 조금 다른 것은 아픈 사람의 이야기다. 의사들이 마음의 병을 겪었을 때 어떻게 극복하고 나누느냐는 내용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고 우울증을 다룬 이야기라고 해서 어두운 게 아니라 밝은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역도요정 김복주' 이후 7년만 로맨틱코미디 연출을 하게 된 오감독은 "제가 이 드라마를 처음 제안 받고 대본을 봤을 때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캐릭터에 연민이 생겼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의사라는 직업을 향해 달려오면서 치열한 삶을 살았을텐데, 최고의 자리라고 생각한 곳에 있음에도 아프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가족들조차도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캐릭터들이 얼마나 아플까 싶더라. 그런 지친 일상을 감내해가는 캐릭터에 연민이 가서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분이 맡으신 캐릭터가 전부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극중 의료행위를 하긴 하지만, 살아가는 모습들은 많은 드라마에서 노출이 됐었지 않나. 자문해주시는 선생님께서 마음의 병을 얻는 사람들은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 갖는 훈장 같은거라고 하더라. 마음의 병을 서로 나누고 드러낼 때 치유해나갈 수 있는 첫걸음이라 성장을 좀 더 보여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신혜는 "저는 늘 작품을 설정할 때 내 주변이나 친구들이 봤을 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는 게 기준이더라. 하늘이도 번아웃이 와서 우울증이 왔고 그 모습을 우리가 우울증이라고 하면 대단한 방법으로 이겨내야할 것처럼 생각하지만 막상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작고 소소한 즐거움들로 이겨내가는 하늘이의 모습이 저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고 그러다보니 내가 하늘이를 연기한다면 굉장히 자연스럽게 잘 풀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출산 후 3년만 '닥터슬럼프'로 돌아온 박신혜는 "제가 연기를 할 때의 마음가짐은 늘 같아서인지 많이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워낙 형식씨랑 아는 사이기도 하고 작품 하면서 도움도 많이 받아서 즐겁게 촬영을 했다. 의지를 많이 하기도 하고. 촬영 내내 너무 즐겁게 해서 똑같았던 것 같다. 환경이 좀 바뀐 것 뿐이지 마음은 같다"고 전했다.
의학물도 8년만이다. 박신혜는 "'닥터스'에서는 사랑하는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서 의사가 돼서 의료사고를 밝히겠다는 목표를 가진 혜정이의 성장기였다면 이번엔 공부와 가족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았던 친구가 번아웃이 오면서 바닥으로 추락하고,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다가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 함께 찾아가는 또 다른 성장물인 것 같다"면서 "또 '닥터스'에선 신경외과 의사라 수술장면이 많았는데 이번엔 마취과 의사라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마취과의 특성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차이점을 언급하기도.
7년만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박형식은 "장르물을 많이 하다보니 웃고 싶었나보다. 그 순간 '닥터슬럼프' 대본이 온거다. 정우와 하늘의 티키타카를 보면서 많이 웃었다. 제가 하고 싶더라. 힐링이 됐다. 우울증, 슬럼프 이런 얘기 하면 무겁고 다운될 수 있는데 부드럽게 터치해주는 느낌이더라. 친구가 같이 있어주는 느낌처럼 부드러워서 되게 좋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박신혜와의 '상속자들' 이후 11년만 재회도 큰 화제다. 박신혜는 "저희가 '상속자들' 촬영할 때는 단체신 아니고선 만날 일이 별로 없었다. 실제로 형식씨가 굉장히 바빴었다.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해서 '대단한 친구다' 생각하다가 가깝게 촬영을 하다보니 새로웠던 것 같다. 또 아무래도 아는 사이로 만나니까 첫 촬영부터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가 없더라. 바로 재밌게 촬영을 시작하니까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형식도 "항상 작품을 들어갈 때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하고 두려움도 살짝 있는데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 있지 않나. 내가 믿고 의지하고 단단한 지면 위에 설 수 있는 느낌이었다"며 박신혜와의 호흡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오감독은 "정우와 하늘이 가장 지독하게 경쟁하면서 악연으로 만나서 살다가 다시 재회했을 때는 '이게 우리의 인연인가?' 생각한다. 마음의 병이라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아픔을 보이지 않으려 하는데 드러내는 순간 치유의 첫걸음이라고 하더라. 드라마를 보시고 치유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신혜는 "저도 밖에서 있는 일을 가족들에게 얘기 잘 안 한다. 그러다보니 가장 가까운 사이인데도 어느새 멀어져있는거다. 주고 받는 말에 서로가 상처를 받게 되는데 엄마와 마찰이 일어나는 부분이 있다. 그때 가슴 아픈 장면이긴 하지만 가족과의 다툼,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들. 드라마 뿐만 아니라 내 가족이니까 다 이해할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론 모르지 않나. 그런 일상적인 부분이 녹여져 있는 게 우리 드라마의 특징이지 않을까 싶다"며 "한동안 자극적인 소재들이 많았었는데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는 백억 대 소송과 번아웃,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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