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최성은이 '로기완'을 두고 가장 행복했던 현장이었다며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시동'으로 데뷔하자마자 주목을 받은 최성은은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에서는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안겨줬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최성은은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조금씩 더 느끼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성은은 오디션을 통해 '로기완'에 합류하게 됐다.
"처음에는 풀 대본을 받지 못했고, 이 인물에 대한 설명 정도 있었는데 작은 정보만으로도 매력 있게 다가왔다. 이런 인물일 것 같다 생각만 하고 옷, 머리 등 그 인물로 보이게끔 노력을 해서 갔다. 항상 오디션 볼 때는 기대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편하게 보는데 붙게 됐다. 너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컸다. 매번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작업을 하게 되는데 설레는 동시에 두려움이 같이 있는 것 같다."
최성은은 극중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마리 역을 맡았다. 벨기에 국적을 가진 한국인 사격 선수로 활약했던 마리는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엄마에 대한 슬픔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아빠에 대한 원망으로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진 인물이다. 이에 사격, 불어에도 도전하게 됐다.
"마리는 겉으로는 사납고, 발톱을 드러내고 있는 느낌인데 순수하고 여린 친구라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사격, 불어에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사격은 불어에 비해서는 견딜만 했다. 헝가리 가기 전에 한국에서 주로 연습을 했고, 헝가리 가서도 맞춰봤다. 불어는 대사 위주로 외웠지만, 쉽지는 않았다. 선생님에게 의지를 많이 했는데 고마운 마음이 크다."
'로기완'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OP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기완과 마리가 갑자기 사랑에 빠지는 전개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 많다. 송중기도 과거 그 부분이 공감되지 않아 고사했었다. 최성은은 인간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생각됐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통해서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질 수 있다는 자체가 신기하다. 순위보다 놀란게 런던 어학연수 중 사귄 친구들이 자기 나라에서의 순위를 캡처해서 보내주더라. 먼나라에 있는 친구들이 보고 연락을 해주는게 새로웠다. 난 기완과 마리가 왜 갑자기 사랑에 빠지지라는 생각은 안 들었고, 충분히 인간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다른 상황에 처해있지만 이방인으로서의 감정을 많이 느꼈을 것 같고, 엄마에 대한 죄책감으로 뭉쳐지는게 컸던 것 같다. 서로 불쌍하고, 안쓰럽게 느껴서 사랑에 빠진게 아닐까 싶다."
뿐만 아니라 최성은은 이번 작품에서 송중기와 처음으로 베드신을 펼친 가운데 원래 시나리오에서의 베드신은 수위가 더 셌다.
"시나리오에서의 수위는 확실히 더 셌다. 완성본에서는 아름다운 느낌이라면, 촬영 당시에는 조금 더 격렬한 느낌이 있기는 했다. 베드신 자체가 처음이라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신경이 쓰이거나 불편한 건 없었다. 다만 안 해봤던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뿐이다. 촬영할 때도 현장에서 진행이 빨리 되어서 무난하게 찍을 수 있었다."
특히 최성은은 '로기완' 촬영 당시 너무 행복했다면서 앞으로도 배우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작업 과정에서 제일 행복했던 현장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마리가 업다운있는 역할이었지만, 그런게 상쇄될 정도로 현장이 행복했다. 배우로서 책임감은 항상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내가 감히 (송)중기 오빠가 느끼는 만큼 느꼈을까는 모르겠지만, 그런게 점점 더 크게 마음에 와 닿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는 내 몫이라도 잘해내서 피해를 주지 말자 마음이었다면, 앞으로는 늘 부담감, 책임감을 많이 갖고 계시는 선배들의 짐을 나눌 수 있기 위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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