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故 구하라가 버닝썬 사건 취재의 핵심 조력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BBC는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버닝썬 게이트를 재조명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정준영과 최종훈의 성폭력, 승리를 중심으로 한 버닝썬 사건, 이들과 경찰 고위층의 유착 관계를 조명했다. 당시 사건을 취재한 강경윤 기자는 “도대체 그 단체 카톡방에서 나오는 경찰이라는 사람은 누굴까, 그게 중요한 키포인트였다. 가장 풀리지 않는 문제이고 숙제였는데 구하라 씨라는 존재가 등장해 그 물꼬를 터줬다”고 고백했다.
가수 故 구하라에 대해 강 기자는 “아직도 그날이 기억난다. ‘기자님 저 하라예요. 정말 도와드리고 싶어요’ 이런 얘기를 했다. 사실 너무 고마웠다”며 “구하라 씨와 최종훈 씨는 데뷔 때부터 친한 사이였고 또 승리 씨나 정준영 씨와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 사이였다. 본인이 친분이 있어 그들이 휴대폰을 할 때 본 적이 있었다고 한다. ‘걔네 거기에 진짜 이상한 거 많아요. 기자님 얘기한 게 맞아요‘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강 기자는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 이런 얘기를 하더라. 사실 저는 경찰의 존재를 알고 싶은 것인데 알 방법이 없다, 이 부분에 대해 도와줄 수 있을까 했더니 당시 구하라 씨가 최종훈 씨에게 전화를 걸어 그 부분에 대해 대신 물어봐줬다“고 그가 버닝썬 게이트 취재의 핵심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구하라 친오빠 구호인 씨 역시 “제 동생 하라는 최종훈과 연습생 때부터 오래 알고 지낸 친한 친구 사이였다. ‘종훈아, 내가 도와줄게. 강경윤 기자님한테 네가 알고 있는 사실들을 얘기를 해라’ 이렇게 설득을 한 걸로 안다. 동생이 종훈이랑 전화 통화를 스피커폰으로 했을 때 제가 옆에서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후 강 기자는 최종훈과 나눈 전화 통화 내용을 녹음하며 ‘경찰총장’의 신원 확인을 요청했다. 그는 “최종훈 씨가 저한테 ‘경찰총장’이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 윤규근이라는 실제 경찰이었고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사람이었다는 걸 입밖으로 꺼낼 수 있게 도와줬다”며 “구하라 씨는 용기있는 여성이었다. 저에게 ‘저도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잖아요’ 했다”고 전했다.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은 협박, 강요, 상해, 재물손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구호인 씨는 “(최종범이) 연예인 인생을 끝나게 해주겠다 협박했다. 동생은 자기가 원했던 가수였고 꿈이었는데 이 직업마저 잃을까봐,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게 무서워서 그러지 말라고 무릎을 꿇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그의 만행을 전했다.
한편 故 구하라는 지난 2019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