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손석구가 자동차의 시선으로 담은, 10분짜리 영화로 독특한 시도를 했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영화 '밤낚시'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문병곤 감독과 배우 손석구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손석구는 공동제작자다.
'밤낚시'는 CGV에서 2주간 단독 개봉하는 단편영화로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다. 러닝 타임은 13분으로, 제28회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국제 단평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기도 하다.
'밤낚시'의 시선은 독특하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의 카메라로만 촬영된 영화로, 차의 시선에서 우리는 손석구의 액션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대사 한 마디 없는 이 영화는 독특하고 새로운 시각을 선물했다.
이날 문병곤 감독은 "자동차 카메라로 연출하는 게 미션이었다. 낚시가 떠올랐고, 그 자동차를 타는 요원이 생각났다. 예상을 벗어나는 소재를 생각했고, 강이 아닌 전기충전소를 선택했다. 미스터리하면서도 차분한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의외성을 만들 수 있는 시간대가 '밤'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손석구는 의문의 요원을 연기했다. 손석구는 "한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제작을 담당한다는 건, 감당 안 되는 먼훗날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운이 좋았다. 숏폼 형태라 가능했다. 자동차의 시선을 담는 게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단순히 배우로서 참여하는 것보다 모든 과정을 경험하는 기회를 얻고 싶었다. 이런 기회가 생긴 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작자로서의 역할로 "미래에 제작을 꿈꾸고 있다. 제작자마다 성향이 다르다. 저같은 경우에는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을 많이 했다. 스토리 기획과 배우로서의 연장선으로 창의성에 주력했다. 어디까지 월권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영화에서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 "1인극이다. 요원 혼자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게, 말이 10분이다. 배우 혼자서 1분도 부담된다. 이 과정에서 부담이 될 법한 설정들이 어렵게 다가오진 않았다. 이런 이야기를 썼을 때 굉장히 납득됐다"라고 했다.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왔을까. 문병곤 감독은 "물개 구조 영상을 우연히 봤다. 인간의 그물에 걸려 고통스러워 하다가 물개가 끊어주자 고마워한다. 그 영상을 보고 그런 순간을 그려보고 싶었다. 상상력을 연결시킨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손석구는 많은 액션신을 소화했다. 손석구는 "저, 낚싯대, 그리고 외계생명체가 있다. 한 번 찍기 시작하면 컷 없이 몸소 해내야 한다. 육체적으로 고됐다. '범죄도시2'를 찍을 때 액션에 도전했었는데, 이번에 사흘 촬영한 게 마동석한테 맞을 때보다 더 힘들었다"라고 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낚고 싶은 것으로 "저와 문병곤 감독의 컬래버를 보고 미래의 차기작을 기대하는 기대감, 그리고 스낵무비로 도전을 시작한 저를 보고 또다른 형태의 영화가 생겼으면 하는 마음에 영감을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문병곤 감독은 시리즈에 대한 생각으로 "러닝타임은 예상하고 썼다. 시리즈는 생각하고 있다. 외계인 '구슬이'가 전 세계에 한두 마리가 아닐 거로 생각한다. 지구에 왔다가 상처받아 돌아가지 못하는 외계생명체 시리즈를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밤낚시'는 오는 14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상영비는 단돈 1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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