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어도어 대표 민희진과 사내 성희롱 신고 후 퇴사한 A씨가 대립 중이다. 민희진은 '성희롱 은폐 의혹'에 18장에 달하는 입장문을 통해 전면 반박했으나, A씨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민희진이 어도어 사내 성희롱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민희진은 SNS를 통해 사내 성희롱을 신고했던 A씨와 성희롱 당사자로 지목된 부사장 B씨와 나눈 대화 내역을 공개, "저희 모두 잘 화해하고 끝난 일로 알고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A씨가 SNS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A씨는 민희진이 B씨만을 감쌌으며, B씨에 대한 엄중 경고를 취하는 것 또한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3일 JTBC '뉴스룸'과도 인터뷰를 나눴다. 어도어 퇴사를 앞두고 있던 A씨는 B씨의 공격적인 발언과 성희롱 건을 용기 내 신고했으나, 당시 하이브 인사팀과 민희진 대표가 이를 '보복성 신고'로 보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저는 일도 못하고 보복성 허위 신고를 한 미친 여자로 그려진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SNS 폭로 직후 곧바로 민희진에게 연락이 왔으나, 사과는 없었다고.
이에 민희진이 A4용지 18장에 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민희진은 A씨가 사내 성희롱 은폐에 대한 사과를 받고자 한 것과 달리, 이 사건이 자신의 해임을 위한 빌미로 추측된다며 반박에 나섰다.
민희진은 "이 일(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은 A씨와 무관하게 저의 해임 추진을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 목적으로 발생된 일로 추정되었으나, 정확한 사실을 이해하려면 관련자 들간의 모든 사연을 아아야 하기에 그 내용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민희진은 A씨의 고액 연봉을 공개하며 그의 저조한 업무 능력을 지적했다. A씨의 수습 종료 시점 연봉을 감축하되 R&R을 조정하는 논의가 이루어졌다며 "A씨는 연봉 삭감안에는 동의했으나 '스스로 잘 해낼 수 있는 직무에 대한 공유를 해달라'라는 B 부대표의 요청에는 별다른 답이 없던 중 다른 부대표에게 퇴사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그 직후 B씨를 성희롱 건으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민희진은 A씨의 신고 내용에는 왜곡된 정보가 다량 내포되어 해당 신고 내용을 온전히 믿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사내 성희롱 신고건에 민희진이 개입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경영권 찬탈'이라는 억지 주장만큼이나 황당한 발언"이라고 표현했다.
민희진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하이브와의 연관성을 의심했다. 갑자기 나타난 A씨에 대해 "본인이 가해자로 지목한 이도 아닌, 애써 중재했던 저를 억지로 겨냥해 굳이 공개 사과를 원하는 것이 몹시 석연찮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A씨는 SNS 폭로 이후 민희진에게 77개 카톡 폭탄이 왔다고 털어놓은 바. 민희진은 "카톡을 보내는 스타일이 단문으로 여러 개를 보내기 때문인데, 의미 없는 내용마저 악용하며 마치 압박을 준 듯 묘사하는 것이 놀랍다. 연락을 안 하면 안 했다고 뭐라고 할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민희진은 "현재까지도 해임을 위해 저를 압박하는 여러 움직임이 있다"며 이 모든 게 그를 위한 빌미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A씨의 주장에 허위 사실이 많다며 전면 반박에 나선 민희진. 그러나 A씨는 곧바로 SNS에 추가 글을 올리며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제 입장문 게재 후 반응 요약"이라며 임원에게는 '미안하다' 장문의 카톡 1통이, 하이브 측은 '미안하다. 재조사하겠다'라는 디엠이 왔다고 말했다. 다만 민희진에게서는 '너 일 못했잖아, 너 하이브니?'라는 내용의 카톡만 받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현재 민희진과 하이브 양측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다. 사내 성희롱 은폐 사건 본질을 두고 A씨와 민희진이 치열하게 대립 중인 가운데, 양측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