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정소민이 사랑을 포기했다.
지난 14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극본 신하은/연출 유제원) 9회에서는 병 때문에 많은 걸 포기한 석류(정소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승효(정해인 분)는 석류와 현준(한준우 분) 사이에 끼어들 수 없어 무력감을 느꼈다. "네 마음, 네 기분 상태가 어떤지 말해 봐"라는 모음(김지은 분)의 말에 승효는 "그냥 더러워. 그리고 질투나. 석류한테는 왜 파혼했는지 안 묻겠다고 했는데, 그 자식한테는 둘 사이 이미 지난 일 안 궁금하다고 쿨한 척 했는데 묻고 싶어 미치겠어. 궁금해 돌아버리겠어"라며 "나랑 석류 사이에 괄호가 있다는 게, 그 안에 송현준이, 내가 모르는 그 애가 숨겨져 있다는 게 좀 분해"라고 괴로워했다.
석류가 현준에게 프로포즈를 받았다고 털어놓자 승효는 “와 진짜 미친 놈인가 그거? 이제 와서 뭐하는 짓이야?”라고 흥분했다. 하지만 석류는 “안 늦었으면? 그 사람은 자꾸 나를 좋았던 시절로 데려가. 마음에 막 바람이 불고 옛날에 접어 뒀던 페이지가 펼쳐져”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승효는 “나 말고 그 사람이랑 병원 간 것도 같은 이유야?”라고 궁금해했다. 일부러 “어, 본능 같아. 원래 사람이 아플 때 제일 약해지고 솔직해지잖아. 그냥 나도 모르게 현준 씨한테 기대고 싶었나 봐”라고 한 석류는 “난 기댈만 하지 못해?”라며 슬퍼하는 승효에 “너는 나한테 여전히 정글짐 꼭대기에서 울던 다섯 살짜리 꼬맹이야. 아이스크림 나눠 먹던 소꿉친구고 잘나디 잘난 엄마친구아들이야”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승효는 “너 진짜 잔인하다. 어떻게 그렇게 내가 제일 할 말이 없게 만드냐”며 서러워했다.
석류는 “알려주는 거야, 착각이라고. 너는 날 좋아하는 게 아니라 각인된 거야. 새끼 오리는 처음 본 누군가를 엄마로 착각하고 쫓아다니잖아. 난 너한테 오리 엄마 같은 거라고”라고 했다. 승효는 “함부로 단정 짓지 마. 네 마음은 상관없어, 내가 아니어도 어쩔 수 없어. 근데 내 마음은 판단하지 마. 내가 아무리 너를 좋아해도 너 그럴 권리 없어”라며 “아직 우유 유통기한 남았고, 나 이제 정글짐 같은 거 안 무서워”라고 아직 포기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날, 우연히 승효를 만난 석류는 “너 그때 그 우유 버려라. 미리 대답하는 거야. 나한테 너 친구 이상은 안 돼, 불가능해”라고 통보했다. “끝내 그게 다야? 재고의 여지가 전혀 없어?”라고 떨면서 물은 승효는 “응, 미안. 며칠 정도는 어색하겠지만 금방 괜찮아질 거야. 너랑 나랑 이런 일 좀 있었다고 쉽게 깨질 우정 아니잖아”라는 석류의 말에 “우정? 더 이상 그딴 건 없어”라고 대답했다.
한편 현준에게 반지를 받고 껴보던 석류가 “반지는 리사이징 할 수 있지만 우리 사이는 아니야”라며 프로포즈를 거절한 것이 그려졌다. 석류는 “그냥 내가 버거워서 그래. 나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재발을 걱정할 거야. 5년 다 채우고 완치 판정 받아도 완전 자유롭지는 못할 거야. 그래서 나는 이제 사랑은 됐어. 내 남은 위로는 꿈을 소화시키는 것만도 버겁거든”이라는 속마음을 전했다. 승효의 마음을 거절한 석류는 위 절제 수술을 받느라 배에 남은 흉터를 보며 “잘한 거야. 이게 맞아”라고 되뇌었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석류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 친구 아들 승효가 벌이는 로맨스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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