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채령 기자] 주상욱과 엄효섭이 칼싸움을 벌였고 이를 지켜 본던 김영철은 고뇌에 빠졌다.
19일 밤 9시 40분 방송된 KBS1TV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심재현/극본 이정우)3회에서는 민심을 잃은 이성계(김영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계를 비롯한 신하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공양왕(박형준 분)은 이성계에게 "난 누구인가"라고 했다. 이에 이성계는 왕이라고 했다. 그러자 공양왕은 또 "그대는 누구인가"라고 했고 이성계는 신하라고 했다.
이는 이성계의 속내를 알고 던진 질문이었다. 이어 우려하는 이방원(주상욱 분) 앞에서 이성계는 의연한 모습으로 "권련이란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후 공양왕은 군사들의 이동 소리에 불안감에 떨며 힘들어 했다. 모든 소리가 멈추고 혼자 귀를 붙잡고 주저 앉아 있는 공양왕 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 바로 이방원이었다.
이방원에게 공양왕은 "무슨 소란이냐"라고 했다. 그러자 이방원은 "저의 군사들이 이동을 하느라 잠시 소란스러웠다"며 "송구하다"고 한 뒤 돌아섰다. 이에 공양왕은 "멈추라"고 하더니 "하고싶은 말을 하고가라"고 했다.
이후 이방원은 이방과(김명수 분)과 말을 타고 이동했다. 이방과는 "뭐라고 했냐"고 물었고 이방원은 "알아듣게 설명해 드렸다"고 했다. 이방원은 공양왕에게 "살고 싶으면 자중하시라"고 경고했었다.
이방원의 경고를 들은 공양왕은 결국 이색(남명렬 분)과 변안열(임병기 분)을 파직시켰다. 그리고 우왕(임지규 분)과 창왕은 참수당했다.
이에 분노한 이방우(엄효섭 분)은 이방원을 찾아가 "네가 꾸민일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이방원은 "맞는데 형님은 왜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계시냐"며 "그 자가 아버님의 목을 두 번이나 베려 했고 우리 가문은 끝이다"고 했다.
이방우와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결국 이방원은 "형님은 형님의 길을 가시라, 전 저의 길을 가겠다"고 돌아섰다. 그러자 이방우는 칼을 빼들고 이방원에게 "내가 너를 죽여야 아버님도 멈추고 우리 가문도 죄를 짓지 않고 산다"고 했다. 이에 이방원은 "그럼 형님도 죽는다"며 "누구든 우리 가문의 앞길을 막는 자는 벨 거다"고 하며 칼을 빼들었다. 두 사람은 결국 싸움을 벌였다.
이 모든 것을 이성계가 지켜보고 있었고 결국 이방우가 이방원의 목을 칠 기회가 있었다. 이방우는 "다시 말하지만 널 미워해서 이런 것이 아니다"며 "널 맞을 방법이 이것 밖에 없으니 잘 가라 아우야"라고 칼을 들었다. 하지만 베지 못하고 울부짖으며 "못하겠다"고 했다. 이방우와 이방원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방원은 이방우에게 "이제 그만 저와 아버지를 인정해 달라"며 "우리 가문을 인정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새 왕조를 연 사람들은 모두 역적이었다"며 "고려를 세운 태조 전하도 당대 왕도에선 불충한 역도였고 더 이상 충과 불충의 잣대로 재지 마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형님도 그 잣대로 괴로워하지 마시고 아버지는 불충하는 게 아닌 새 왕조에 헌신하고 계신 거다"며 "저는 사실 아버지의 손길 보다 큰형님의 보살핌 속에 자랐고 괴로워하는 걸 더이상 보고싶지 않으니 좀 내려놓으시라"고 설명했다. 이후 형제는 손을 잡았다.
하지만 민심은 이성계에게 돌아섰다. 겨우 10살인 창왕을 죽였다는 이유였다. 결국 이성계는 모든 것을 멈추겠다고 했고 이방우와 이방원은 이런 이성계 앞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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