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최영형 기사님부터 배우 이동욱까지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존재들이 '유퀴즈'를 찾아왔다.
22일 오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산타 버스 기사, 바베큐 연구소장, 백화점 VMD, 배우 이동욱이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 '유퀴저'는 최영형 기사님. 천안에서 산타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버스에서 안내방송으로 '유퀴즈' 출연을 자랑했다는 최영형 기사님은 "항시 마이크와 앰프가 준비돼 있어서 22일 밤 8시경 tvN '유퀴즈'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했다. 시청률이 2%는 올라갈거다"라고 웃어보였다.
100만원 넘게 들여 매년 11월 직접 산타 버스를 꾸민 기사. 이 버스는 천안 시민의 인증 샷 명소라고. 최영형 기사는 "쉬는 시간 합치면 평균 15시간이다. 보통 하루에 200km 조금 넘게 달린다. 그래서 식사를 하면 엄청 졸린데 그렇게 안 하기 위해 손님 딱 타시면 더 활기차게 인사를 한다. 음악을 항시 깔아놓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에서 사랑의 모금함을 보고 저거를 버스 하차 문에 설치하면 어떨까 싶어서 설치를 하게 됐다. 한 달, 두 달 모아서 어린이 재단을 갔었는데 그렇게 해서 16년 동안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유재석의 "산타 버스를 마지막으로 운영하는 날 하고 싶은 멘트가 있냐"는 말에 최 기사는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제가 사실 오늘 퇴직하게 돼요. 산타버스를 행복버스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시민 여러분들의 앞날에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할게요'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번째 '유퀴저'는 다이닝 신에 혜성처럼 등장한 바베큐 연구소 유용욱 소장이었다. 조세호와 친분이 있다는 유용욱 소장은 "흔들릴 때마다 잡아주는 사람이다. 제가 관심을 받고 인기를 조금 얻다 보니까 들뜨면 오바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세호 형이 '그런 일 있으면 형한테 꼭 얘기해라' 한다. 그렇게 저를 많이 잡아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조세호는 쑥스러워 하고 유재석은 비웃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CJ 계열 식품브랜드 마케팅 사업부에서 근무했던 유용욱 소장은 "퇴근 후 바비큐 공부하고 주말에는 가족 텃밭에 가서 바비큐를 해드리고 한 게 6년 정도였다. 영업 활동이 되는 공간이 아니어서 소셜 다이닝으로 시작했었다"면서 "퇴근 후 평일 밤에는 불 없이 만드는 곁들임 메뉴를 개발했다"고 했다. 너무 재밌어서 피곤하지 않았다고.
유용욱 소장은 "SNS에 올리기 시작했던 게 터지기 시작했다. SNS에 음식 사진이 퍼지기 시작하던 중에 김범수 의장이 DM이 왔다. 그 때 연락이 닿았고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표현을 해주셨는데 그게 회사의 트리거가 된 것 같다. 직장인에게 사실은 이게 엄청난거지 않나. 가족들에게도 영향이 있었다. 이전까지 미심쩍어하신 아버지도 그 때부터는 인정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아내의 적극 지지를 받고 있다는 유 소장은 "저는 회사가 좋았다. 회사를 더 다니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내 인생에 이런 파도가 언제 올까 싶더라. 그래서 퇴사를 결심한거다. 아내는 대학교 CC에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항상 응원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유재석, 조세호는 유용욱 소장이 현장에서 직접 만든 바베큐를 맛보고 연신 감탄을 터트렸다.
백화점 브랜드 비주얼 담당 VMD(비주얼 머천다이저) 유나영 부장도 '유퀴즈'를 찾았다. 유나영 부장은 "영화 '위대한 쇼맨'을 보고 '서커스'를 주제로 짜게 됐다. 서커스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모습들로 구성한 영상이다.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힘드신데 어려운 시기일수록 '온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시민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백화점 벽면에 광고도 과감하게 없앴다는 유나영 부장은 "올해는 시민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광고물을 없애고 전구를 설치했다. 두 배 이상의 광고비를 포기한거다"라며 "제작비가 많이 들긴 하는데 전부 다 새로 만든 건 아니고 재활용을 생각보다 많이 하고 있다. 구조물 같은 경우는 또 써도 된다"고 설명했다.
광고를 오픈한 날, 지나가던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멈춰서 봐주는 그 모습에 감개무량 했다는 유 부장은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행복했다"며 미소 지었다.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존재감을 뽐내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배우 이동욱도 마지막으로 '유퀴즈'를 찾았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남창희, 조세호와 보낸다는 이동욱은 "누가 얘기했냐"고 발끈하면서도 "저희의 행사다. 그런지가 무려 5년이 됐다. 뭐 안하는데 만나서 저녁 먹고 술 한잔 하고 끝이다"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유재석의 이어지는 이광수 질문에 "이제 내 얘기 좀 해"라며 소리를 쳐 폭소를 더하기도.
이동욱은 이국적인 비주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 0.1% 밖에 존재하지 않는 시베리아 유전자가 있다는 이동욱은 "제가 '도깨비'도 하고 '구미호뎐'에도 나왔는데 판타지 작품은 얼마나 설득력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나. 감독님이 '이동욱이 구미호 한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설득되지 않겠나'고 하시더라. 그럴 때는 좋구나 싶었다"고 이국적인 외모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리고 첫 악역에 도전했던 '타인은 지옥이다'. 이동욱은 "어느날 씻고 나서 거울을 보는데 비친 내가 낯선 느낌이더라. 그래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 생각했고 생니를 뽑으며 고문을 하는 연기를 하는데 연기를 하면서 어떻게 해야 더 아프게 이를 뽑을까 고민하게 되더라. 하는 척만 하는 건데도 자연스럽게 생각을 하게 되서 이런 연기를 할 때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깨달음을 전했다.
항상 벽에 부딪히는 느낌으로 슬럼프를 겪었었다는 이동욱은 "연기하면서 한 번도 쉬웠던 적은 없다. '도깨비' 이후 슬럼프를 겪었는데 그 때의 나보다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을 했다. 수없이 배역을 고민하고 연구했지만 그 만큼 안되면 오는 스트레스가 있더라. 예전엔 이걸 크게 느꼈었다. 몇 달을 그렇게 집에 머물 때쯤 '가만 있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힘으로 나와야하지 않나. 그래서 '타인은 지옥이다'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동욱은 "저는 팬들의 존재가 없으면 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팬미팅을 5,6개월 준비한다. 그래서 남의 손에 맡기기보다 제가 기획하고 진행한다"며 "저는 늘 이렇게 얘기한다. 내가 가진 직업은 누군가 선택해주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제가 하는 직업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나의 성공은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겸손함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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