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의 악몽을 언급한 과거 인터뷰가 화제다.

과거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수는 자신이 그랬듯 관객들도 ‘내가 죽던 날’을 통해 조금이나마 힘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표했다.

“‘국가부도의 날’ 촬영 다 끝나고 제안된 작품들을 검토해야 할 때 쌓여있는 시나리오들 중 ‘내가 죽던 날’이 제일 위에 있었다. 무슨 내용인지도 전혀 몰랐는데 제목이 굉장히 마음에 확 와 닿았다. 이후 글을 읽어보는데 누구나 다 살다 보면 원하지 않아도 힘든 상황들을 겪게 되는데 따뜻하고 묵직하게 위로를 전해주는 느낌이었다. 그 이야기를 잘 전달해서 관객들도 나와 같은 마음을 느낀다면 좋겠다 싶었다.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했다.”

이어 “작품을 고를 때 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가 또 수행할 만한 가능성이 있는가가 굉장히 중요하다. 욕망이 있더라도 배우로서 역부족이면 고사한다. 그렇다고 잘할 수 있는 것만 하는 건 아니다. 하기 전에는 다 자신 없다. 그래도 함께 해낼 가능성이 있나를 보는 거다. 코로나19로 다들 지치고 힘들지만, 그런 걸 떠나 살면서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가 있지 않나.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나를 토닥여주는 느낌을 받았는데, 제대로 만들어 관객들에게도 그런 마음이 도달한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던 거다”고 설명했다.

김혜수는 극중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현수’ 역을 맡았다. 오랜 공백 이후 복직을 앞둔 형사 ‘현수’는 그동안 자신이 믿어왔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순간 한 소녀의 의문의 자살 사건을 맡으면서 어딘지 모르게 자신과 닮은 소녀에게 점점 몰입하며 내면에 변화가 일어나는 인물이다. 김혜수는 이번 작품에서 캐릭터적인 장치를 배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김혜수는 실제 악몽에 시달린 경험담을 영화 속에 녹여내 극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김혜수는 오랫동안 악몽을 꿨다며 "한때 심리적으로 죽은 상태 같았다. 꿈에서 내가 죽었고 그 상태가 오래된 것 같더라. 죽은 나를 보면서 무섭거나 그런 기분보다 '누가 좀 나를 치워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을 매번 하면서 자다 깨다 했다. 나처럼 악몽을 꾸는 사람도 있고 너무 입맛을 잃어서 자신이 배가 고픈지도 모르고 말라가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이 힘들 때 각자 양상이 다르지 않나? 나도 하나의 군상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