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나라/사진=NEW 제공
배우 오나라/사진=NEW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오나라가 하이텐션은 타고났다고 고백했다.

오나라는 영화 '장르만 로맨스', '카운트'(가제), '압구정 리포트'(가제)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에서 '장르만 로맨스'로 드디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나라는 '장르만 로맨스'을 두고 자랑스러움을 드러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 오나라는 안 하면 바보일 정도로 놓칠 수 없는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시나리오가 너무너무 재밌었다. 딱 받자마자 만화책 읽듯 쑥 지나갔다. 내가 하게 될 캐릭터를 봤는데 관계 설정이 재밌었다. 이혼한 남편과 육아 문제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웃기고, 남편 절친과 비밀연애하고 있는 설정이 재밌었다. 고3 아들은 뒤늦게 사춘기가 찾아왔다. 세 명의 남자와의 관계 설정이 독특하고 즐거워보여서 선택하게 됐다. 조은지 감독님에 류승룡, 김희원 선배님까지 세 조합이 꿀 같았다. 작품도 괜찮은데 함께 하는 분들도 좋으니 일석이조 아니냐. 안 하면 바보였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 스틸
영화 '장르만 로맨스' 스틸

무엇보다 '장르만 로맨스'는 단편 영화 '2박 3일'로 2017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배우 조은지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나라 역시 조은지 감독에게 온마음으로 의지했다고 밝혔다.

"감독님에 대한 불안함은 없었고, 내가 잘해야지 생각이 컸다. 촬영하기 전에 조은지 감독님과 많이 만났다. 캐릭터에 대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이 작품을 위해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셨구나라는 흔적이 보였다. 내가 몰랐던 부분도 명쾌하게 설명해주셨다. 다만 같은 배우다 보니 모니터를 바라보고 계실 때는 잘하고 있나 싶어서 약간 부끄럽고 창피했던 건 있었다. 회차가 진행되면 될수록 감독님에게 내 마음을 온전히 의지했다. 배우를 배려한다고 조용한 곳에서 조용조용하게 디렉팅을 해주셨는데, 그런 따뜻한 배려가 인상 깊었다."

오나라는 극중 '현'(류승룡)의 전 부인이자 완벽주의 워킹맘 '미애' 역을 맡았다. 10년 전 '현'과 이혼하고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 '미애'는 '현'의 절친 '순모'(김희원)와 오랜 시간 비밀 연애를 이어오고 있는 인물이다. 오나라는 '미애'와의 비슷한 점 그리고 다른 점을 설명했다.

"난 일을 즐기고, 일하는데 보람 느끼고, 에너지를 얻고, 힘을 얻는 스타일이다. '미애'도 그런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반면 난 비밀이 없어서 비밀연애를 못한다. 불편한 걸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다. 남자친구, 회사 사람들과도 비밀 없이 공유하고 클리어하게 인생을 사는 편이다. 한 사람과 오래 연애해서 내 스타일도 모르겠지만 솔직한 스타일이라서 비밀도 없고, 굉장히 편하게 연애하는 스타일이다. '미애'를 통해 경험해보지 못한 비밀연애를 경험해보게 됐는데 짜릿함 그리고 불편함, 미안함을 간접적으로 느꼈다."

이어 "조은지 감독님이 '현', '순모'와 함께 있을 때 극명하게 온도차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뭔가 시니컬하고, 시크한 분위기가 보여지면 좋겠다고 요구를 하셨다. 교무실에서 담임선생님과 대화를 하는 첫 장면에서 아들에게 '우리 집에 문제 있어?'라고 물은 뒤 '없답니다'고 표현하는데, 굉장히 디테일하게 요구하셨다. '없답니다'를 갖고 감독님과 몇시간 넘게 이야기했다. 미묘한 표정과 맞아떨어져서 캐릭터의 성격을 탁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요구하신대로 표현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흡족해했다.

배우 오나라/사진=NEW 제공
배우 오나라/사진=NEW 제공

이번 작품에서 아들로 연기 호흡을 맞춘 성유빈이 오나라의 밝은 에너지 덕에 현장에 가기 즐거웠다고 할 정도로 오나라는 대체불가한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다. 이에 오나라는 하이텐션은 타고난 것 같다면서도 슬럼프의 경우는 온몸으로 맞고 자기반성을 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나는 왜 이렇게 사는게 재밌는지 모르겠다. 지금 인터뷰하는 것도 재밌어 죽겠고,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것도, 새 작품 만나는 것도 재밌다. 일부러 웃고 있는게 아니다. 진짜 재밌어서 웃고 있다. 일로 일부러 하는 거면 지칠 텐데 지치지 않고 계속 웃는 건 타고난 게 아닌가 싶다. 부모님께서 밝게 키워주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김희원 선배님이 멤버 중 반전 있는 배우로 나를 뽑았다. 밝은 에너지가 저녁쯤에는 꺾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헤어질 때까지 유지하는 게 너무 놀라워서 반전이라더라. 하하."

그러면서 "슬럼프를 당연히 겪는다. 왜 안 풀리나, 저것밖에 못했나 매 작품마다 있다. '장르만 로맨스'에도 분명히 있었다. 생각보다 잘 안 풀린다거나 배우로서 넘치는 에너지만 갖고 들이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슬럼프 겪을 때는 온몸으로 맞는다. 어떤 분은 운동하거나 술을 마시면서 극복하려고 하는데 난 온몸으로 맞고 자기반성을 한다. 나한테 엄격하다 보니 남들보다는 슬럼프를 많이 겪는 편이다. 그렇다고 이겨내려고 막 하지 않고 집에서 편안하게 반성하다 보면 슬럼프를 이겨내고 밝게 웃는 날을 맞이하게 되고 그러더라"라고 덧붙였다.

위드 코로나 시대와 함께 '장르만 로맨스'도 개봉을 확정했다. 오나라가 찍어놓은 세 편의 영화 중 가장 먼저 출격하게 된 '장르만 로맨스'. 그런 만큼 오나라는 감격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감격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기다렸던 시간이다. 얼마 전에 무대인사 돌면서 나도 모르게 코끝 찡한 느낌을 받았다. '장르만 로맨스'가 포문을 여는 신호탄이라 잘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떨린다. 내 주변 다 보여주고 싶다. 부모님, 동료들 등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다닌다. 이 영화는 누가 봐도 공감하며 재밌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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