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배우 이원근이 전역 후 복귀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6일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로, 최고 22.7%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원근은 극중 서평지청 검사 안유준 역을 맡아 사법연수원 동기 조연주(이하늬 분)를 9년을 넘도록 짝사랑하고 물심양면 돕는 순애보 연하남으로 완벽 변신해 큰 사랑을 받았다.

8일 헤럴드POP과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이원근은 "전역 후 '원 더 우먼'이라는 작품을 무사히 잘 끝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 코로나19 시기에 '원 더 우먼'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코미디에 맞게 감사히 재미있게 촬영했다. 마음 속에 크게 남아있는 작품"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원 더 우먼'의 흥행에 대해서는 "어느 드라마 현장이든 열심히 안하는 배우와 스태프는 안 계신다. 그 분들의 노고를 시청률이라는 단순한 숫자로 매기는 게 마음이 아프다. 그럼에도 '원 더 우먼'을 시청해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좋은 시청률이 첫 회부터 나오고 끝날 때까지 유지돼서 신기했다. 나에게도 대표작이 생겼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하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하늬 선배님이 대본 회차마다 8할을 차지했는데 대사 NG를 한 번도 안 내셨다. 지연된 적도 없다. 그걸 멀리서 보면서 정말 대단한 배우구나 했다. 피곤하고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스태프들을 아우르는 모습을 보고 후배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좋은 사람이 뭔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모든 공은 이하늬 선배님이 세웠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하며 2년여의 군백기를 가졌던 이원근은 '원 더 우먼'이 전역 후 첫 복귀작이었던 만큼 긴장을 많이 했다고. 그는 "전역 이후 첫 작품이라 첫 촬영날 긴장을 많이 했다. 공간도 낯설었고 카메라도 신기했다. 52시간 근로기준법이 생긴 후에 처음 촬영한 거라 모든 게 낯설고 신기했다. 낯가림이 심하지만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나니 조금씩 긴장도 풀리고 현장을 즐기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원근은 '서브병 유발자'라는 호평을 이끌었음에도 자신의 연기에는 만족할 수 없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작품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만족하는 건 없는 것 같다. 배우들은 끝없이 경험하고 보여줘야 하는데 만족하면 그 순간 안일해지고 성장이 멈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았던 부분도 있지만 저 자신에게도 채찍질 하면서 성장하고 항상 긴장해서 작품에 임하려고 했다"

안유준 역할을 위해 중점을 둔 점으로 "8부까지 대본을 보고 이 캐릭터는 연주를 응원하고 서포트 하는 역할인가 보다 했다. 연하남 설정은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고백하는 흐름은 생각하지 못했다. 한없이 키다리 아저씨처럼 어떤 상황에 놓여있든 과거에 함께했던 연주와의 관계를 우선시했다. 이하늬 선배님이 연기한 연주와 10년이상 된 관계여서 정말 친해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먼저 다가가고 현장에서 농담도 건넸다"고 밝혔다.

또 "검사이지만 어린 연하남이라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해서 머리도 짧게 잘라볼까 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예전에 없던, 우리가 알고있는 깔끔한 검사 모습이 아닌 자유분방하고 머리도 기르는 모습을 해보자고 말씀해주시더라. 순딩순딩해보이지만 조사 하거나 취조할 때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안유준은 조연주에게 고백 후 거절 당해도 짝사랑을 이어간다. 실제 이원근도 짝사랑 경험이 있을까. "짝사랑이 정말 아름다운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짝사랑만큼 순수하고 가슴 아픈 감정이 없다. 저는 그런 짝사랑이 아름답고 순수하다는 생각에 좋아한다"

이어 "저도 짝사랑 많이 해봤다. 저는 용기있게 다가가는 스타일이 못 된다. 한 발치도 아니고 열 발치 뒤에서 쳐다보고 있는다. 학창시절에도 고백하면 '너 나 좋아했었어? 난 몰랐어'라고 하더라. 저는 어려서부터 열 발치 뒤에서 은근슬쩍 관심없는 척 용기없는 행동을 하는데 그게 저의 스타일인 것 같다. 이런 짝사랑이라는 감정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정이라고 호언장담한다"고 미소지었다.

16부 엔딩에 '원 더 우먼' OST였던 산울림의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에필로그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모았다. "촬영 후반부 진행할 때 이하늬 선배님께서 김창완 선생님 곡으로 뮤직비디오를 찍어보자고 말씀하셨다. 촬영 일정이 바쁘고 밥 시간을 쪼개서 촬영해야 해서 선생님들도 과연 응하실까 했다. 또 이하늬 선배님 분량이 워낙 많아서 그 시간을 쪼개서 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 했는데 뮤직비디오가 나와서 놀랐다. 어느날 촬영을 갔더니 컷하면 바로 춤추면 되는 거라고 말씀하시더라. 이하늬 선배님이 주도적으로 선생님들께 이런 걸 기획할 건데 어떠시냐고 말씀드렸다. 선생님들도 다 흔쾌히 하겠다고 해주셨다. 스태프분들, 배우 분들 한 분도 빠짐없이 참여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좋은 추억이다. 감독님도 많이 좋아해주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전역 전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전역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제가 배우로서 바라고자 하는 목표는 오로지 가족이고 부모님이다. 제가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 물질적인 거에는 전혀 욕심이 없다. 부모님께 좋은 것들을 해드리는 것이 늘 바라왔던 거고 꿈꿔온 것"이라며 "또 '배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자', '좋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 자신을 조금 더 편안하게 가꾸고 좋은 사람이라는 잊지 말자고 했다. 가족을 위해 항상 일하고 더 나아가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배우로서 항상 성실하게 배우려고 한다. 주어진 일에 감사하고 허투루 하지 말고 열심히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는 것이 제 모토다"라고 답했다.

오늘이 전역한 지 딱 10개월이 됐다는 이원근은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고등학생 때부터 '시간은 느린데 삶은 빠르다'는 말을 했는데 이제서야 실감이 난다"면서 "처음 회사와 계약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말자'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23살 즈음에 어떤 실무진이 '뜨면 다 변하더라, 원근이도 변하겠지?'라고 비꼬듯이 말씀하셨다. 정말 마음의 큰 상처였다. 나는 모든 걸 다 쏟아줬는데 이 분들은 제가 쏟아준 마음을 받지 않고 비아냥거리셔서 상처를 받았다. 그때부터 절대 변하지 않고 늘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이런 사람이 있구나'라는 소심한 복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항상 그 모습을 잃지 않고자 긴장을 늘 놓지 않고 감사함과 좋은 기운, 겸손함을 가지고 변함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분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도 데뷔 때와 다름없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서겠다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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