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식욕억제제 부작용을 고백했던 배우 양기원이 근황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측은 지난 25일 공개된 '희대의 누명 사건.. '그알' 나온 영화배우, 제주도에서 만났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에서 배우 양기원과 만났다.
이날 양기원은 제주도에서 키즈 카페를 운영 중인 근황을 전했다. 그는 "많은 사고가 있어 배우 일이 중단이 되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이리저리 다니다가 아내와 키즈카페를 차렸다"며 "저는 (손님들이) 쓰고 가시면 뒤에 가서 청소를 한다"고 밝혔다.
양기원은 최근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식욕 억제제 부작용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4월 거리에서 이상 행동을 보여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 마약 검사도 받았으나 무혐의로 풀려났다. 이상 행동의 원인은 식욕 억제제 부작용으로 인한 환각. 마약 등 세간의 오해가 억울했겠다는 말에 양기원은 "보통은 다이어트 약을 먹는다고 그렇게 안되지 않냐. 너무나 이상한 경험을 하니까 사람들한테 오히려 해명을 못하겠더라"며 "작품 미팅이 끝나고부터 (증상이) 시작됐다. 몸 안에서 전기 같은 게 수백 개가 터지더라.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는데, 이런 얘기를 사람들한테 어떻게 하겠냐. 가족한테도 얘기 못한다"고 토로했다.
당시 양기원은 소속사 계약을 앞두고 있었지만 이 사건으로 무산됐다고. 그는 "회사 대표님께서 경찰서까지 오셨다"며 "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너무 당황스러운 사고잖냐. 내가 미안하니까 괜히 나 영입해서 골치 아프지 마시라고 했다. 그 분한테 피해를 끼칠 순 없었다"고 회상했다.
자신 역시 힘들었지만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그것이 알고싶다' 출연을 결심했다는 양기원. 그는 "'그알' PD님이 연락이 하실 때, 그 약으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극단적 시도를 하는 사고가 많다고 했다. 제가 직접 대변을 하면 뭔가 이야기에 힘이 실린다고 해야 할까. 도움이 되고 싶었다. 결자해지다"라며 "제가 먹고 부작용이 생겼으니 위험하다는 걸 몸소 임상 실험을 한 거잖냐. 제 사견으로 너무나 위험한 약"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양기원은 "많이 겁났다. 우리 가족이 그 일 때문에 거의 붕괴가 된 상태였고 저도 하고 있던 배우 일이 다 망가졌었다"며 "지난 얘기를 갖고 와서 또 얘기하면 그 아픈 기억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양기원은 "아픈 시간이었잖냐. 그런데 오히려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약의 힘을 빌려 편하게, 빠르게 하려고 하다 보니 된통 당한 게 아닌가 싶다"며 "급하게 하는 것보다 천천히, 꾸준히 까불지 말고 조심히 살아야겠다 생각했다"고 의연하게 웃었다.
연기 계획을 묻는 질문엔 "간혹 섭외 연락을 주셨다.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항상 어둠이었다. 부정적이었고, 숨었고 피했다"고 답했다. 또 응원에 고마워하며 "앞으로는 은은하게 살고 싶다. 항상 곁에서 사람 냄새 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다짐해 기대를 자아냈다.
한편 양기원은 영화 '바람',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최근 SBS 시사교양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자신이 겪은 식욕억제제 부작용 경험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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