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네임' 오픈 토크
'마이네임' 오픈 토크

[헤럴드POP=조은미 기자]한소희의 몸을 던지는 액션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8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에서는 영화 '마이네임'의 오픈토크가 진행되었고 김진민 감독, 김바다 작가와 배우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장률이 자리를 빛냈다.

'마이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먼저 김바다 작가는 액션이 세고 강한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이유로 "제가 원래 액션이나 느와르 장르를 좋아한다. 멋진 남자배역을 볼 때 '저 역을 여자가 하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많이 하게 된다. 강한 여성을 그리고 싶었다"라며 "그래서 복수라는 운명에 대해 굴복하지 않고 신념을 갖고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사람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작품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소희는 극중 아버지의 복수를 꿈 꾸는 지우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처음 느꼈던 감정은 부담감이다. 초반과 마무리까지 끌어가는 힘이 필요해서 그런 것 위주로 고민을 했다. 액션이라는 장르기 때문에 체력적, 마음적으로 준비를 좀 열심히 했다"라고 귀띔했다.

더해 앞서 액션 연기를 위해 10kg을 증량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한소희는 해당 내용을 정정하겠다고 나섰다. 한소희는 "제작발표회 때 근육으로만 10kg를 찌웠다는 말이 나왔는데, 분명히 지방도 포함되어 있다. 제가 초코파이를 좋아해서"라며 웃었다. 이어 "운동량이 많아지니 먹는 양도 많아졌다. 잘 먹고 잘 운동해서 10kg가 쪘다"라고 웃음을 안겼다.

박희순은 본인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최무진이라는 사람은 국내 최대 마약 조직의 보스고 호텔 CEO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시리즈물이기 때문에 8부까지 나오는데 그 안에 지우가 변화되는 과정에서 무진의 감정도 변화가 된다. 직접 보셔야 느낄 수 있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마약수사대의 팀장을 맡은 김상호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배우들 연기하는 맛이 굉장히 뛰어나다. 작가님이나 감독님도 그렇다"라면서 "보는 맛이 좋아서 '마이 네임'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민 감독은 인물들의 관계를 설정하게 된 과정을 언급했다. "저는 연출로서 캐스팅이 이루어지면 거기서 모든 선택은 끝난 것이라 생각한다. 캐릭터는 배우가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배우들이 해내는 걸 보면서 경쟁하기도 하고, 받아주기도 할 거고 받아주기도 하지 않나. 제가 보는 연기는 그렇다. 그런 걸 할 수 있는, 앙상블을 할 수 있는 캐스팅만 하면 된다고 봤다"라고 캐스팅을 하게 된 배경을 언급했다. 특히 "중점을 둔 건 김상호 배우가 박희순 배우가 두 축을 잡아 주시면 네 분의 젊은 배우 분들은 다양성을 스스로 만들어 낼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바다 작가님 대본은 한 인물이 한 역할만 하지 않는다. 몇 겹을 연기하는데 너무 복잡하지 않고, 몇 겹을 연기하는데 지겹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보여주는데 능하지만 뭔가 의문을 품을 수 있는 배우 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한소희를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마이네임' 오픈 토크
'마이네임' 오픈 토크

김바다 작가는 "(한소희 배우에게) 감독님이 '할 거에요?'라고 물었는데 '네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을 만큼 너무 좋았다. 감정적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과감한 용기가 필요했을 거다. 찍어 나가면서 '(한소희 배우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멋지게 잘 해내고 있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한소희를 칭찬했다.

한소희는 "액션도 액션이지만, 1부 초반에 나오는 아버지의 죽음에서 나오는 지우의 감정에 관객분들이 몰입을 하지 못하면 끝까지 보지 못하겠다 생각했다"라면서 "복수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 걱정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했다. 그 부분이 저에게는 한 가지 숙제였다"라고 연기 중 가장 신경 쓴 점을 언급했다.

'감정과 관계에 대한 깊은 작품이며 액션은 도울 뿐'이라는 말에 관해 박희순은 "한소희 씨가 맡은 지우 역할이 친구의 딸이기도 하고 조직원이기도 하고 형사이기도 한데 변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많이 요동을 친다. 그런 과정에서 서로 믿음이 생기기도 부딪히기도 한다. 그 감정들을 드러내지 않고 대사로 표현하지 않고 간직하고 있어야 하니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워낙 한소희 배우가 훌륭한 연기를 해주어서 같이 잘 할 수 있었다"라고 생각을 말했다. 그는 '마이네임'을 "한소희의, 한소희에 의한, 한소희를 위한 작품이라 확신할 수 있다"라고 확신해 호응을 얻었다.

한소희와 박희순의 액션이 기대를 모으기도 한다. 액션의 선이 다르다는 말에 한소희는 "제일 감정이 배제된 액션씬이 아닌가 싶다. 지우와 무진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액션이었던 것 같다"라고 의견을 보탰다. 박희순은 "둘 관계의 시작이다. 춤 추 듯이 합을 맞추면서 끈끈함의 시발점이 된다. 거기부터 지우가 발전하면서 완성형이 된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원래 몸을 잘 쓰는 편이냐는 질문에 한소희는 "이 작품 하기 전에는 요가나 필라테스도 안 했던 사람이다"라면서 많은 연습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한소희가) 겁이 없다. 두려움이 없어서 액션 합을 맞추는데 금세 익숙하게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소희는 "주변에서 강하게 키우시니까 되더라"라고 했고 그게 감독님이 아니냐는 물음에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액션씬에 관해 김진민 감독은 "한소희 배우를 만났을 때 저 배우가 딱 보니까 앞으로 더 잘 될 거 같은데 지금과 같은 에너지로 자기를 던져 볼 마지막 찬스가 내 눈 앞에 있다는 느낌이었다. 더 유명해지면 이런 작품을 하거나 몸을 던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대뜸 한다고 하셨다. 저는 '연습을 할 거면 이 역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훈련 과정에 대한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 대역을 써달라고 했으면 안 했을 거다. 저렇게까지 열심히 연습할 줄은 몰랐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더해 "박희순 배우 말처럼 '한소희가 한소희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해 했다.

김바다 작가는 다른 언더커버물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좋은 작품이 많지만 차별성이 있다면 두 조직 사이에 낀 주인공이 정체성을 잃어가는 작품은 많다. 하지만 지우는 오히려 복수를 통해 정체성을 찾고 자기 자신에 확신을 갖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다르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소희는 "10월 15일 만을 기다리고 있다. 기쁜 마음으로 같이 기다려주시면 좋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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