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안효섭이 김유정을 밀어냈다.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연출 장태유, 작가 하은)에서는 하람(안효섭 분)에게 양명대군(공명 분)이 개최한 매죽헌의 화회에 참가한 홍천기(김유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람(안효섭 분)은 양명대군과 최원호(김광규 분)에게 들은 조언들로 고민에 빠진 홍천기 앞에 나타났다. 하람은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자신만을 탓하지 마시오”라고 위로했고, 홍천기는 과거 자신의 소중한 벗이었던 한 소년을 떠올렸다. 두 사람이 같은 말로 위로를 했던 것.
두 사람은 바람을 쐬러 함께 말을 탔고, 장소에 도착하자 홍천기는 “제가 20여년 전 만났던 소년이 있습니다. 여기가 그 소년과 추억이 깃든 장소여서요.”라며 추억에 잠겼다. 하람은 “그 소년을 잊지 못하는 이유라도 있소?”라고 물었고, 홍천기는 “아마도 저 별 때문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때와 같은 물음에 둘의 대화는 같은 대답으로 이어졌다. “하늘의 별 말입니까?”, “하늘의 별이요”, “별이 얼마나 많소”, “한 1억 개 정도?”, “1억 개가 몇 개입니까”, “아주 많은 거다”
홍천기와 하람은 끝내 서로를 알아봤고, 홍천기는 먼저 용기 내어 “하람아”라고 그를 부른 뒤 손을 잡았다. 홍천기는 하람의 마주잡은 손을 자신의 얼굴로 이끌었고, 하람은 홍천기의 얼굴 윤곽을 더듬으며 확신을 가졌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끌려 입을 맞췄다.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던 그 순간, 하람의 목 뒤에 새겨져 있던 나비 문신이 지워지며 하람은 크게 고통스러워했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그의 심연에 마왕이 나타났고, 하람을 잠식하려 들었다.
겨우 정신을 붙잡은 하람은 “난 낭자가 찾는 그 소년이 아니오. 미안하오. 이제 그 소년은 그만 잊는 게 좋겠소”라며 차갑게 뒤돌았다. 홍천기는 “잠시만요. 그 소년은 제가 앞이 보이지 않았을 때 복숭아를 따다 주었던 저의 소중한 벗이기도 합니다”라며 “허면 저에게 입맞춤을 한 까닭은 무엇입니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람은 “내 무슨 명목으로 더 애기할까요. 지나간 인연은 잊으셔야 하오. 소년이 낭자를 찾아오지 않은 것은 낭자를 잊었기 때문이오. 그러니 잊으셔야 하오. 그러니 가만히 계셔야 하오. 그래야 다치지 않습니다”라고 경고했다. 하람은 홍천기를 밀어내며 ‘난 지옥에서 살아왔다. 그 지옥에 너를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 그날의 기억을 묶어두겠다’라고 스스로를 옥죄었다.
한편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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