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변요한이 '보이스'를 통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깨워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변요한은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자산어보'에 이어 신작 '보이스'로 코로나 시국 두 번째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 영화. 더욱이 대한민국 최초로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삼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변요한은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변요한은 보이스피싱의 심각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면서 촬영할 때도, 마치고도 그 마음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실화탐사대', '궁금한 이야기 Y' 등을 자주 보는데 그런 사건이 아닌 가해자가 있지만 얼굴을 볼 수 없고 찾을 수 없다는 부분이 굉장히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굉장히 진화되는 범죄라고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도 경각심을 느꼈고, 촬영하면서도 크랭크업하고 나서도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와 변함없이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변요한은 극중 보이스피싱 본거지에 잠입한 피해자 '서준'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변요한은 캐릭터 구축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 작품의 경우는 피해자 조사를 하는 게 아닌 시나리오에만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해 흥미로웠다.
"피해자 조사를 하지 않았다. 아픔을 조사하는 건 아무리 연기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지켜야 하는 양심이지 않나 싶었다.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에 있는 피해자의 마음만으로 몰입하고 집중하고 싶었다. 나란히 옆에 서서 대변인으로서 걷고 싶다는 마음가짐이었다. 몰입하다 보니깐 더 심각성이 느껴지고,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변요한은 리얼 액션을 실감나게 표현하고자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았다. "다 같이 많은 시간 동안 고민하고 결론을 내린 건 멋있지 않고 투박해도 몸에 움직임으로도 진정성을 보여주자였다. 진흙탕 액션이다 보니 힘들기는 했다. 에너지가 두배 들어가더라. 더 많은 약속과 체력이 요구됐다. 내 몸을 혹사해서라도 짜놓은 시퀀스에 맞게 움직이고 싶었다. 시퀀스가 끝날 때마다 '서준'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 그는 일반적인 액션물과는 달리 수염을 기르는가 하면, 체중을 증량하기도 했다. "원래는 기존 액션 영화처럼 탄탄하고 멋있게 가고 싶었는데 시나리오를 볼수록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찌들었다. 페이소스가 계속 묻어나면 좋겠다 싶었다. 체중도 많이 불렸다. 최대치 몸무게였다. 복싱을 많이 해서 발이 가벼운 편인데 신발도 그런 걸 눌러주려고 무겁게 신었다."
'보이스'는 시사회 후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변요한 스스로도 경각심이 생겼다면서 관객들에게도 그런 영화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보이스피싱에 노출됐는지 안 됐는지 모를 정도로 무디게 살았다. 시나리오 받고 나서 어머니가 보이스피싱 문자를 받았고, 시사회 끝나고는 아버지에게 보이스피싱 연락이 왔다. '보이스' 찍으며 느낀 경각심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아 한 번 더 체크하게 되는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겠지만, 죽을 각오로 정말 최선을 다했다. 상업 영화지만 보이스피싱 경각심에 대해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었다. 배우로서 욕심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제일 중요한 건 보이스피싱에 대해 명확하게 찍어드리고 싶었다. 올해 초에 '자산어보'가 개봉하고 코로나 시기에 두 번째 개봉하는데 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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