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캡처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가수 심수봉이 위로와 감동의 무대를 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021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이 코로나19 위기의 순간을 함께 견디고 있는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위로, 희망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심수봉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다니 꿈인가 쉽다. 너무 오랜만에 여러분들을 뵙는다"라며 "무겁고 암담한 코로나 시대에 무대와 음악으로 던지는 응원이 제가 살아있어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응원이다. 한가위 연휴에 푹 쉬시면서 하시면서 제 음악으로 위로 삼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심수봉은 '그때 그 사람', '사랑밖엔 난 몰라',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마음 약해서', '무궁화', '아리랑', '당신은 누구시길래', '무시로', '백만송이 장미' 등 솔로 무대와 특별한 합동 무대를 선보였다.

컬래버 무대의 첫 주자는 잔나비 최정훈이었다. 심수봉은 최정훈과 '여자이니까' 듀엣으로 감성에 젖어들게 했다. 최정훈은 "노래하는 동안 얼마나 떨렸는지 모르겠다"며 "선생님과 함께 노래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고 많은 분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어서 잊지 못할 것 같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라"고 말했다. 심수봉은 "특별한 시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 노래 하나로 수십 년의 세월을 넘어서 공감을 했다. 오늘 정말 황홀했다"고 최정훈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양동근, 정휘욱과 힙합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YOU'와 '후회'로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배우 김승우가 등장해 스페셜 토크쇼를 진행했다. "심수봉도 부부싸움을 하냐'는 질문에 심수봉은 "부부 싸움 안 하시는 분이 저는 이상하다. 저도 부부싸움 한다. 심하게는 안 하고 은근히 세게 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가장 최근에 부부싸움한 때를 묻자 "이 방송 전"이라며 "방송 이후에는 안 싸울 거 같다"고 답했다.

또 "직접 청소, 요리를 하냐"고 묻자 "청소는 남편이 하고 빨래와 요리는 제가 한다"며 자신있는 요리로 "엄마가 예전에 만두를 잘하셨다. 만두는 어릴 때부터 잘 만든다"고 말했다. 이에 김승우는 "기회가 되면 만두 한번 얻어먹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심수봉은 음악과 사랑 중 하나만 고른다면 "둘 다"라고 답했지만 고민을 하다 "사랑은 제가 알고 있으니까 음악 하겠다. 음악은 계속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인 것 같고 음악이 없으면 지금까지 견뎌올 수 없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너에겐 내가 있잖니'를 열창하고 나서 심수봉은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 절망 상황에서 들려온 위로의 목소리를 환상같이 들었다. '너한텐 내가 있잖니'라는 말이었는데 내가 이 세상에서 절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제목을 '너에겐 내가 있잖니'로 바꿔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와 살았다. 어머니가 2년 전 이맘때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6.25 실향민이셨는데 외할머니를 남겨두시고 피난을 오셨다. 늘 고향을 가고 싶어하셨고 임진각에서 새벽까지 우시다 오시기도 했다. 저도 어머니가 그립다"고 전했다.

이후 포르테 디 콰트로가 등장해 '나의 신부여'를 무대를 함께 선보였다. 심수봉은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손태진과 친척 관계라고 밝히며 "아버지가 저를 거의 60세에 낳으셨다. 손태진 군의 할머니가 저희 언니"라면서 "손태진 군이 저를 할머니라고 부른다. 어디 가서 그러지 말아달라고 한다"고 했다. 이에 손태진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조모님이라고 한다"고 미소지었다.

또 심수봉은 정용화와 '비나리' 듀엣을 선보였다. 심수봉은 "이 노래를 젊은 세대가 부른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고, 정용화는 "어떻게 이렇게 가사가 좋은지. 이런 감성으로 곡을 부르셨을까 생각하고 선생님과 함께 무대를 하니 설렜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심수봉은 "오늘 열심히 달렸다. 제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힘을 얻으셨길 바란다. 저도 여러분도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꼭 힘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이 고난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 힘내시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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