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지난 5일 SBS 새 일일드라마 ‘황홀한 이웃’(극본 박혜련, 연출 박경렬)이 첫 방송됐다. 어느덧 10여회를 넘어선 이 작품에서 한때를 풍미한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아이돌 같은 꽃미남 배우가 눈에 띈다. 바로 공수거 역을 맡은 배우 백민현이다.

‘황홀한 이웃’은 남편 밖에 몰랐던 여자가 키다리 아저씨 같은 옆집 남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드라마다. 극 중 백민현은 주인공 공수래(윤손하 분)의 남동생 공수거 역으로 10년 만에 어머니와 가출 끝에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 누나와 한 지붕 아래에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이는 다소 엉뚱하지만 귀여운 매력을 가진 캐릭터다.

백민현. 사진=송재원 기자
백민현. 사진=송재원 기자

“공수거는 처음에 ‘착한데 덜떨어진 캐릭터’라는 설명만 있었어요. 이걸 어떻게 다가갈까 생각했죠. 그러다가 ‘열혈 순정파 청년’으로 잡았어요. 좀 더 나의 풀어진 모습,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어요. 어릴 때부터 연습생에 모델 활동을 해서 멋있게 보여야하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이걸 언제 내려놓을까 생각한 거죠.”

그는 이번 작품에서 윤손하의 동생으로 등장하는 동시에 전작 ‘누나’에서 이모와 조카로 호흡을 맞춘 안연홍과 약 8년 만에 다시 만나 연상연하 로맨스까지 펼친다.

“제가 쉬는 동안 한일 합작 드라마에 출연했어요. 일본어도 공부했는데 문화는 물론 언어도 알아야하더라고요. 윤손하 선배님도 한류, 케이팝 전에 먼저 일본에 넘어가셔서 기무라 타쿠야와 드라마도 찍으셨잖아요. 함께 연기하면서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안연홍 선배님도 대학 선배이기도 하고 제가 처음에 바스트샷 풀샷 같은 것도 모를 때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고 도와주셨죠.”

공수거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이들의 도움은 컸다. 혼자 고민하면서 자신의 연기를 발전시키기도 하지만 많은 경험을 한 배우들의 도움도 크다. 그렇다고 모든 배우가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가르쳐주는 것이 없어요. 하지만 누나들은 결혼을 해서 그런지 많이 베푸시고 편하게 해주세요. 당연히 그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죠. 저도 언젠가는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보고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죠.”

백민현. 사진=송재원 기자
백민현. 사진=송재원 기자

백민현은 모델, 아이돌연습생을 거쳐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누나’, ‘추락전사 제니’, ‘천추태후’, ‘당신이 잠든 사이’, ‘레인보우로즈’ 등을 비롯해 영화 ‘아랑’과 CF 등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다. 그는 연기자로서 끝까지 가보겠다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이러한 연기에 대한 확고한 목표의식은 어디서부터 출발했을까.

“어릴 때 집에서 제가 장남이고 부유하진 않아서 어린 나이에 성공을 하고 싶었어요. 빠른 길로 운동선수나 연예인을 생각했죠. 그러다가 잡지 모델을 시작했어요. 학교에서는 머리를 기르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축제 MC를 제안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큰 회사에 캐스팅이되면서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죠.”

그는 본래 연기자의 꿈보다 성공이 먼저였다. 하지만 카메라 앞의 자신의 모습을 보는게 좋았다. 대학에 들어가 연기의 꿈에 다가가면서 ‘누나’라는 작품을 하고 부족한 면을 공부하면서 채워나갔다. 그리고 어느새 자신이 맡은 역할에 책임감을 갖게 됐다. 그리고 이번 일일드라마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백민현. 사진=송재원 기자
백민현. 사진=송재원 기자

“아이돌 데뷔를 후회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20대 시절에 놓친 것들을 일일드라마를 통해 채우고 있어요. 제 나름대로 배우로서의 플랜을 짜고 있고 제가 갈 길의 밑거름이 되는 연기를 일일드라마를 통해 배우고 있어요. 내공을 쌓는다고 생각하고 있죠.”

연기에 대한 진지한 생각이 넘치는 배우 백민현. 그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색깔을 늘리고 인지도도 늘려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면에서 지금 하고 있는 작품 ‘황홀한 이웃’도 그런 면에서 좋다는 게 그의 생각.

끝으로 백민현은 앞으로의 연기생활에 대해 “뚜렷한 색이 없는 게 단점일 수 있지만 장점으로 살리려고 노력중이다. 배우로서도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다. 나이와 연륜이 쌓이고 애 아빠 역도 하겠지만 진정성을 담는 배우로 변함없이 갈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에게는 아직 연기해볼 캐릭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연기와 어떤 매력이 터져 나올지 지켜보면서 기대해 볼 수 있다. 풍부한 경력을 가진 배우들과 아침 안방극장을 책임지는 백민현의 도전이 한 계단씩 올라가는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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