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펜싱선수 김정환이 올림픽 메달리스트다운 자신감을 드러내며 후배 선수들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1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스페셜DJ로 신봉선이 출연한 가운데 펜싱 선수 김정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경기에서 두 개의 메달을 획득한 김정환. 그는 5년 전에도 '컬투쇼'에 출연했던 것과 관련해 "사브르라는 종목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올림픽 메달이 없었다. 나름대로 이슈를 받으려 했는데 박상영 선수의 '할 수 있다'가 나를 암매장시켰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국민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김정환은 "올림픽 끝나고 6kg 빠졌다. 올림픽 때는 예민해지니까 밥도 많이 안 들어간다. 억지로 먹으면 속도 안 좋아서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에서 땀도 많이 흘렸다. 한국 와서 재보니까 6kg 빠져있더라"며 근황을 전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그는 "한국 들어와서 하루도 못 쉬고 방송출연하고 있는데 신기하고 매일이 재밌다"며 촬영을 마친 프로그램만 '집사부일체', '라디오스타', '아는형님', '돌싱포맨', '노는브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시어부' 촬영도 앞두고 있다고.
김정환은 스튜디오에 금메달과 동메달을 가져왔다. 김태균과 신봉선은 신기해했고 김정환은 메달에 상처가 많은 것을 궁금해하는 신봉선에게 "한국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행사를 많이 다녔다. 거기에서 사전인터뷰를 할 때 준비물 중 하나가 메달이다. 후배들은 단체전 하나고 저는 두 개이지 않나. 메달끼리 부딪히면서 상처가 난 거다. 후배들은 부러워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림픽은 나갈 때마다 설리고 떨리고 중압감이 무섭다. 내 자신을 믿지만 이 큰 무대에서 혹시나 잘해온 걸 못하면 어떡하지 한다. 다행히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아서인지 개인전은 욕심 버리고 동생들이랑 잘하자 했다. 목표를 소소해서 잡아서 그런지 선물을 더 받은 것 같다"고 메달 두 개를 획득한 것에 더없이 행복해했다.
김정환은 단체전 준결승 경기를 회상하면서는 "준결승이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려울 건 예상했다. 독일하고 라이벌이다. 저쪽 선수들은 키도 좋고 밀어붙이는데 저희가 이겼던 작전이 아니고 저희를 엄청 모니터링하고 왔더라. 예상 못한 반대의 기술을 써서 저희가 밀렸다. 그래서 동생들하고 작전을 바꿔서 역전의 역전의 역전이었다. 저는 개인전에서 너무 무리해서 탈진 상태였다. 땀을 많이 흘리고 힘을 내려고 해도 혈압이 안 올라가더라. 사실 동생들한테 미안했다. 마지막 오상욱 선수 뛸 때 못 보고 펑펑 울고 있었다. 그런데 믿음직한 동생들이 마무리를 잘해줬다"고 동생들에게 고마워했다.
또한 선수들의 외모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자 "동생들이 워낙 잘생겼다. 제가 이 축에 끼는 것도 창피하다. 시합 다닐 때 시상식을 하면 언론에 안 나오는 시상식은 제가 서는데 방송에 나오면 시상식 전 저는 어디로 사라진다. 제가 F4를 까먹을까봐 화장실 가서 빗으로 단정하게 한다. 제가 거기에서 폭탄 역할을 하면 안되지 않나"라고 겸손해했다.
방송 중 쉬는 시간 김정환은 김태균, 신봉선이 메달을 마음껏 만져보게 하기도 했다. 이에 두 사람은 "메달 놓고 가면 어떻게 하냐"고 김정환에게 농담을 했다. 그러자 김정환은 "다시 하나 따면 된다"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도쿄올림픽 당시 펜싱 경기 해설을 맡았던 원우영은 깜짝 전화연결을 했다. 원우영은 "너무 고생을 한 걸 알기 때문에 더 눈물났던 것 같다"며 경기 해설 중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김정환도 그 장면을 볼 때마다 울컥한다고. 그는 "올림픽 전 국내대회가 있었는데 (원우영과) 저녁을 먹었다. '내 기분을 아냐, 너무 힘들다, 사실은 코로나때문에 취소되길 바랐다'고 했다. 그러니까 '동생들 끌고 잘 마무리해주는 게 네 몫이다'고 해줬다"고 원우영에게 고마워했다. 그러자 원우영은 "일단 너무 자랑스럽다. 후배들을 이끌고 책임져줘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감동 줘서 고맙고 경험해보지 못한 환경에서 대단한 올림픽 금메달 선물을 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김정환을 격려하기도.
김정환은 스튜어디스 출신이었던 아내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제가 올림픽 나가기 전에 왕년에 운동 좀 했던 오빠로 알고 있더라. 제가 은퇴했을 때 만났다. 와이프가 오상욱, 구본길, 김준호 선수들이 TV에 나오니까 '오빠도 저정도해?' 했다. 안 믿더라. 그때 '증명해야겠는데' 했다. 그거 50%와 본길이가 도와달라는 연락을 줘서 그 50%가 합해져서 다시 선수 생활을 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파리는 3년 뒤 얘기라 여기에서 왈가불가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다. 국내대회, 국제대회 밀린 게 많다. 다음주부터 시합 시작이다. 방송만 하다가 국내대회에 나가는 게 어떨지 모르겠는데 감을 안 잃으려고 노력한다. 우선은 국내대회나 남은 국제대회를 뛰어보며 몸 상태를 냉정히 평가해서 안 되면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고 말해 응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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