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백지영이 2018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으로 공연을 위해 북한에 4박 5일 다녀온 썰을 풀었다.

12일 오후 가수 백지영이 운영하는 '완전 백지영 Real Baek Z Young' 유튜브 채널에는 '평양 갔다 온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백지영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택배 받을게 있어서 전화를 받았는데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여기 청와대인데 북쪽으로 공연을 가주실 수 있냐. 매니저한테 물어보기 전에 본인 의사를 물어보려고 전화했다' 하시더라. 보이스피싱인 줄 알고 알겠으니까 매니저랑 얘기하시라고 했다. 옆에 매니저가 있었어서 '요새는 보이스피싱을 청와대라고 한다?'고 했는데 진짜 바로 전화가 왔다. 우리가 진짜라고 믿고 통화를 하고, 그런 해프닝 후 북한을 갔다"고 입을 열었다.

백지영은 "전세기를 타고 공항에 내렸는데 우리하고 북쪽 비행기 말고는 공항에 비행기가 한 대도 없었다. 되게 이상한 광경이었다. 딱 각 잡아가지고 비행기 서 있고 우리 비행기만 들어갔다. 내려서 전체 인솔해서 버스를 타고 평양 호텔로 들어갔는데 시골에서 갑자기 도시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거기까지 가는 동안 인도에 쓰레기가 없는 정도가 아니고 호텔 바닥 같은 느낌이더라. 사람의 발자취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깨끗하더라. 세트장 같은 느낌"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호텔에 도착했는데 우리나라 80년대 호텔 같았다. 깔려있는 카펫이나 벽 색깔이나 건물 마감이 좀 옛날 느낌이 났다. 호텔 앞에 지나다니는 지나다니는 보행자를 보는데 엄마랑 아기가 참 많았다. 무채색 아래 위 투피스에 아기들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못 사는 느낌은 아니고 사치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었다. 호텔에는 인터넷 선도 없었다. TV에는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전쟁 드라마가 계속 나온다. 그리고 김일성 그 분의 일대기를 담은 그런 게 나오고 행사했던 장면들, 외국 채널도 있다. 중동 지방의 전쟁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더라"라고 덧붙여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백지영은 "내가 감동했던 게 심지어 한국이 아닌데도 말이 통하는 게 신기한 기분이었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면서 "우리 각 팀마다 수행원이 한 명씩 붙는다. 호텔의 부대시설을 이용해보라고 하더라. 나는 미용실을 가보고 싶었다. 머리를 감아보려고 들어갔는데 여기 미용실은 드라이기와 거울 옆에 바로 세면대가 있다. 머리를 너무 시원하게 감겨주시더라. 샴푸가 외래어니까 머리비누, 트리트먼트는 머리 영양 물비누라고 쓰여있었다. 되게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백지영은 "우리는 호텔에서 밥을 먹으면서 대동강 맥주를 매번 마셨다. 기념품 샵이 있어서 대동강 맥주, 평양소주, 곰뼈주, 범뼈주, 금강산 담배를 사가지고 왔다. 얼마 전에 약상자를 봤는데 제일 위 상자에서 술이 두 개 나온거다. 어디서 만들었는지 써있는데 중앙동물원으로 써있더라. 진짜 죽은 동물들의 뼈를 가지고 만든거다. 진짜 너무 깜짝 놀랐다"고 말하기도.

그러면서 백지영은 "하루는 너무 심심해서 내 방에 다 모였다. YB밴드, 레드벨벳, 정인, 알리 모여서 젠가를 했다. 손목 맞기를 했는데 슬기가 걸렸다. 도현이 오빠한테 세게 때리라고 했는데 오빠가 너무 착하지 않나. 그래서 슬기한테 '미안해' 하면서 때렸는데 너무 세게 때린거다. 다음날 슬기가 오빠한테 '저 여기 멍 들었어요' 했다. 그 때 도현 오빠가 '내가 무슨 짓을 한거냐' 하고 괴로워하더라. 정말 젠가 가지고 새벽까지 놀았다"고 당시를 추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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