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차승원이 재난과 코믹의 결합이라는 '싱크홀'의 새로운 장르 속에서 빛을 발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 '싱크홀'은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를 달리더니 올해 한국 영화 개봉 첫 주 최다 관객 동원에 이어 최단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현재도 흥행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
19일 헤럴드POP과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차승원은 "좋은 상황에서도 100만 돌파는 의미 있는 숫자다. 관객분들이 영화를 봐주신다는 건 감사한 일이고 복받은 일이다. 코로나19에 방역 4단계 상황에서 100만 숫자를 넘겼다는 부분에서 너무 감사드린다. 기분이 좋다"며 '싱크홀'의 흥행에 행복한 소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 '저게 그렇게 구현됐구나' 했다. 물에서 하는 건 CG가 너무 잘됐다. 처음 하는 거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완성도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영화의 완성도에 만족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에서 위로 받고 싶고 힐링 받고 싶은데 그런 부분들을 영화에서 느끼시지 않았나 싶다"고 영화가 흥행한 비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재난과 코믹이 함께 간다는 설정은 독특했지만 그만큼 밸런스를 맞추기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어야 했을 터. 차승원도 연기를 하며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 "재난 상황의 위험함과 처절함, 코미디라는 우스운 상황이 어떻게 융합돼 어우러져서 또 다른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위급한 상황이 왔는데 웃기게 하면 보는 분들한테 안 좋겠다 느낀 지점들이 있었다. 앞은 코미디인데 뒤의 센 상황을 진심을 다하지 않으면 앞에도 안 되겠다 싶어서 밸런스 조절을 잘하자는 생각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또 한다면 코미디는 조금 걷어내고 재난의 급박함, 위험함을 인물들에게 더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하기도.
앞서 차승원은 '싱크홀' 홍보 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싱크홀'의 장점으로 신파를 덜어낸 지점을 얘기한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한 이야기 나오자 "감독님도 신파를 싫어했다. 어쩔 수 없이 재난과 신파가 넘어가야 할 브릿지 같은 게 있지 않나. 시나리오에 조금씩 그런 게 있었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은 그런 걸 끔찍하게 싫어한다. 그 영화를 보지도 않고 안 좋아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걸 인식하고 찍었다. 저도 감독님한테 '이게 신파일까' 하면서 촬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싱크홀'을 함께 한 배우들인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에 대한 칭찬을 하기도 했다. 차승원은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좋은 동료 배우들을 만나서 언제 할까 생각이 든다. 너무 좋았다"며 배우들을 하나하나 언급했다.
"성균이는 내가 생각했던 성균이와 달랐다. 인간적으로 매력 넘치고 성품이 좋았다. 되게 적극적일 줄 알았는데 적극적이지 않다는 게 아니라 참는 게 많더라. 차분한 친구였다."
이어 "광수가 이 영화를 한다고 해서 쾌재를 불렀다. 이 친구는 연기도 감각적으로 잘하지만 엄청 성실하다. 연기를 대하는 자세 자체가 성실하다. 광수는 어떤 역할을 하든 자기 몫을 충분히 한다"며 "혜준이는 처음엔 선배들이니까 어려운데 이 친구가 나름 당차다. 우리가 아무리 놀려도 꿋꿋하게 자기 거 열심히 하더라. 이 중에서 누구라도 엇나갔으면 이런 팀이 없었을 수 있다. 그런데 각자 나름의 개성을 잘 표출하면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서 세 친구가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절절한 부성애를 그린 차승원. 실제 그 또한 아이들을 향한 부성애가 가득했다. 그는 "자식 키우는 부모는 다 (부성애를) 느낀다. 배우 일도 중요하지만 그게 먼저인 것 같다. 아이들에게 해야할 몫이 있는데 배우보다 먼저다. 배우도 그걸 위한 토대다. 배우가 뛰어넘을 수는 없다. 다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은 게 비정상이다. 흉흉한 뉴스들이 너무 많은데 단편적인 거고 그렇기 때문에 뉴스에 나오는 거다. 대부분의 부모, 자식들은 저처럼 생각하실 거다. 그게 특별한 건 아니다"라며 아이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또한 30대의 차승원과 현재 50대의 차승원의 차이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아무래도 미숙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도 완숙하지는 않지만 내 삶을 이 캐릭터에 녹여낸다는 걸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그때는 내 것만 보는 경향이 많았다면 지금은 여러가지로 두루두루 시선을 두려고 많이 노력한다. 아무래도 지금은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반응하는 속도나 지향점, 방법이 그때하고는 많이 다르고 여유로워진 것 같다. 현장에서도 그렇다. 그땐 별 거 아닌 일도 큰일이 난 양이었는데 지금은 큰일이 나도 별 거 아닌 양 넘어갈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한층 여유로워졌음을 밝혔다.
한편 차승원이 출연한 영화 '싱크홀'은 지난 11일 개봉했으며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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