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김주형PD가 코미디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스탠드업 코미디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넷플릭스 스탠드업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 김주형 PD는 12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매체와 만났다.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25년간 누구보다 빠른 '눈치력'으로 치열한 예능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노하우와 ‘사람’ 이수근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낸 넷플릭스 스탠드업 코미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범인은 바로 너' 등을 연출한 김주형PD가 함께 한 가운데, 이수근은 치열한 예능 세계와 사람 냄새 나는 일상에서 차곡히 쌓아온 눈치 내공을 관객 앞에서 낱낱이 공개했다.
이날 김주형PD는 "박나래 씨 '농염주의보' 이후 제 기억으로는 작년 연초 정도 넷플릭스와 또다른 코미디 콘텐츠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작년 여름에 처음으로 수근이 형과 논의를 시작했던 것 같다. 올해 7월 공개가 됐으니 거의 1년 정도 과정을 거쳐 공개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코미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넷플릭스라는 체계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선보일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며 "제가 SBS에 있을 떼 '웃찾사'나 '개그대축제' 등에 당시에는 조연출로 참여했는데 기회가 되면 코미디 프로를 계속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했던 공개 코미디와 결은 다를 수 있지만 어쨌든 코미디라는 장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기쁘다. 아무래도 코미디 프로도 많이 없어지고 코미디를 하기 힘든 시대잖냐. 이런 OTT 서비스를 통해 한편으로는지속될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도 느끼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아쉬운 점 역시 분명했다. 김 PD는 "나래 씨 '농염주의보' 할 때와 이수근 씨의 눈치코치를 제작할 때는 굉장히 다른 환경에서 녹화를 진행했다. 아무래도 코미디라는 것이 관객과 호흡하면서 현장성, 특히나 이수근 씨는 애브리브가 강한 분으로서 현장성이 살겠구나 최초에 기획한 점이 있는데 코로나가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며 "관객수에 따라 판이하게 다르더라. 코로나가 끝나면 애드리브를 많이 살릴 수 있는 또다른 형태의 코미디를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또한 김PD는 스탠드업 코미디 장르에 대한 낯섦과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도전해볼 만한 장르 아닌가 생각한다"며 "굉장히 어려운 장르임에는 분명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도 사실인데 코미디의 형태를 두고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게 저희의 숙명인 것 같다. 이번에도 못했다는 건 아니지만, 원하는 만큼의 임팩트를 뽑아냈는가는 둘이 반성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호스트로 이수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PD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위한) 역량 면에서 몇 안되는 코미디언 중 한 명이라 생각했다. 또 아무래도 기회 측면에서 여러 명에게 돌아가면 좋겠지만 대중적 인기나 공연적인 역량, 티켓팅 파워, 지명도가 고려될 수밖에 없었다"며 "여러가지로 이수근 형과 교감이 있었다. 잘하는 사람과 해야 연출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눈치라는 키워드를 잡는 데도 좋은 이유가 됐다"고 그 배경을 이야기했다.
함께 스탠드업 코미디에 임하고 싶은 다른 스타에 대해서는 "해주실지 모르겠지만 유재석 형님, 신동엽 형님, 너무 해보고 싶다. 최고의 분들을 최고로 어려운 자리에 모시고 싶다. 존경하는 두 분과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이수근의 순발력이 현장에서 돋보이는 순간이 있었을까. 김PD는 "저희가 즉석으로 연상하기 쉽게 샌드아트를 이용해 이야기를 표현한 부분이 있는데 샌드아트 선생님이 직접 그리면서 이수근 씨와 대화하는 건 의도된 부분은 아니었다"고 에피소드를 꼽았다.
이어 "또 라이브처럼 진행된 녹화이긴 했는데 중간에 천하의 이수근 형도 긴장을 하셔서 말이 처음에 랩보다 더 빨라졌다. 제가 물을 마시고 가자고 한번 녹화를 끊었다"면서 "본인도 굉장히 그 자리가 굉장히 부담이 되셨나보다. '주위에서 왜 이렇게 기대를 하지' 하면서 전화를 많이 해주셨던 게 생각난다"고 비하인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넷플릭스 스탠드업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지난 9일 오픈했으며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