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위하준/사진=티빙, CJ ENM 제공
배우 위하준/사진=티빙, CJ ENM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위하준이 연쇄살인마 캐릭터로 악역의 방점을 찍었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에서 스윗한 매력을 발산한 위하준이 영화 '곤지암', '걸캅스'에서는 악한 면모를 끌어내더니 신작 '미드나이트'에서는 섬뜩한 연쇄살인마로 변신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위하준은 스크린 첫 주연작인 만큼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위하준은 오래 전부터 스릴러 장르에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꿈꿔왔다. 이에 '미드나이트'를 통해 기회가 오자 망설임 없이 도전하게 됐다. 위하준은 극중 오직 살인만이 목적인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 역을 맡았다. '도식'은 다정한 미소를 띈 선한 얼굴을 가장한 채 다가가 타겟을 무장해제 시킨 후 싸늘한 눈빛과 함께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지르며 악의 얼굴로 돌변하는 그야말로 극과 극을 오고 가는 인물이다.

"브라운관에서는 다정하고 로맨틱한 역할들을 했다면, 스크린에서는 강하고 악한 역할들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연쇄살인마 캐릭터로 방점을 찍은 것 같다.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도전하고 싶은 장르, 역할이라 꿈에 대한 도전으로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 생각보다 꿈꿨던 역할이 빨리 와서 그만큼 부담감도 많이 따랐던 것 같다. 최대한 열심히 몸사리지 않고 준비하며 찍었다."

영화 '미드나이트' 스틸
영화 '미드나이트' 스틸

하지만 위하준은 막상 작업에 임하게 되자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외모적으로 이중성이 있다 보니 연기로 잘만 표현하면 양면성을 잘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쇄살인마 캐릭터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있었고, 상대배우들에게도 나쁜 행위를 가하고 압박을 줘야 해서 힘들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위하준은 날카로운 이미지를 위해 10kg 이상의 체중을 감량하기도 했다. "'미드나이트' 전에 평소보다 벌크업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때 체격으로는 절대 '도식'을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시나리오 볼 때부터 출연하게 되면 체중감량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10~11kg 정도 감량했다. 촬영하다 보니 더 빠져서 12~13kg를 뺐던 것 같다.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식단이 제일 중요한 것 같고, 운동을 너무 오래 하면 지쳐서 타바타 운동을 했다. 30분만 해도 칼로리 소비가 커서 살이 잘 빠진다."

이어 "평소에도 '도식'처럼 지냈던 것 같다. 원래 캐릭터를 분석할 때 왜 이렇게 됐는지 생각을 많이 하는 타입이라 연쇄살인마들을 프로파일링한 책, 자료들을 보면서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이고, 왜 그렇게 됐는지 조금이나마 타당성을 찾으려고 했다. 대다수가 어릴 때 학대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더라. 트라우마를 잘못된 방식으로 표현하다가 중독이 됐길래 그런 입장으로 연기에 임했다. '추격자' 하정우 선배님, '악마를 보았다' 최민식 선배님' 등을 참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위하준/사진=티빙, CJ ENM 제공
배우 위하준/사진=티빙, CJ ENM 제공

진기주와 영화 속 달리고 또 달리는 추격신을 찍으면서 전우애가 생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진기주와 연골나이트라고 할 정도로 정말 많이 뛰었다. 큰 부상은 없었지만, 많이 뛰어서 무릎이 아팠다. 열심히 뛴만큼 추격신이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고, 보람을 느꼈다. 진기주가 테이핑, 파스를 선물해주고 그랬다. 나도 파스로 보답했던 기억이 난다. 성별은 달랐지만, 전우애를 많이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앞서 위하준은 지난 2018년 개봉한 '곤지암'을 통해 본격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가운데 '미드나이트'로는 롤이 한층 더 커졌다. 그런 만큼 어떤 작품보다도 노력을 했다며 애정을 뽐냈다. 이와 동시에 연쇄살인마 캐릭터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만큼 다음에는 정의로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바람을 표하기도 했다.

"진기주와 계속 극을 끌고 가야 하는 큰 역할인 만큼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더 많이 준비하고 불태웠던 것 같다. 물론 완성본을 보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배우로서 조금은 성장하고 있구나 생각을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다. '곤지암'은 7명이 주가 되어서 이뤘던 영화였기에 '미드나이트'가 정말 첫 주연작이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연쇄살인마 연기로 위하준으로서도 마음이 아프고 힘들더라. 다음에는 악역을 응징하는 정의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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