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안성기가 '아들의 이름으로'를 통해 배우로서 소신 행보를 이어간다.
안성기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를 통해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무엇보다 그는 지난 2007년 개봉한 '화려한 휴가'에 이어 다시 한 번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하는 '아들의 이름으로'에 출연해 눈길을 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안성기는 '아들의 이름으로'를 통해 반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소재로 인해 출연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광주 이야기가 비극적이고, 힘든 이야기지만 그래서 출연을 했다기보다 시나리오 자체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오채근'이라는 한 인물을 쭉 따라가면서 광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상당히 짜임새가 있었고, 전개가 강렬했다. 당시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지냈고, 한참 지난 후에 진상을 알게 됐다. 그런 것에 미안한 마음이 있기도 했다."
더욱이 안성기는 이번 작품에 노개런티로 출연을 하는가 하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출연을 결정할 때도 노개런티인 걸 알고 있었다. 제작비가 많지 않았다. 감독이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예전에도 그런 적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할 수 있었다. 좋은 작품은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만한 대우를 못받는다고 해서 외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쭉 해왔다."
이어 "저예산 영화다 보니 현장이 그렇게 막 활기차게 돌아가지는 못했다. 의상, 분장 담당자도 없어서 전부 각자 준비해야 했다. 출연자들 중에 일반 시민들도 많았다. 할 때는 조금 힘들었는데 전부 힘을 모아 만든 작품인 만큼 지나고 보니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함께 한 사람들도 다 떠오르고 장면들도 많이 오래 남을 것 같은 느낌이다"고 애정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아들의 이름으로'는 지난 4월 30일 전국 최초로 광주에서 시사회를 진행했다. 안성기, 윤유선과 이정국 감독이 광주 시민들과 만나 뜨거운 열기로 극장을 가득 채웠다. 영화의 제작에 큰 도움을 주었던 광주 시민들과 5·18 피해자의 유가족, 이용섭 광주시장, 김이수 전 헌법 재판관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했지만 작년에 처음 했었다. 첫 시사회 끝나고 나니깐 우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시사회를 진행하시던 사회자분도 계속 우시면서 진행을 하셨다. 그걸 보면서 '이게 끝난 일이 아니구나. 슬픔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구나'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는 같이 보지는 못했는데, 이야기를 듣기로는 상당히 좋았고 감정들이 북받쳤다고 하더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광주광역시 공식 제작지원을 받은 '아들의 이름으로'는 이 시대의 진정한 반성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예정이다. 대부분이 광주에서 촬영됐으며, 일반 시민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등 광주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안성기는 관객들이 '아들의 이름으로'를 통해 스스로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일이 비극적이었다는 걸 상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아직 앙금이 남아있는, 풀리지 않는 상태로 있다는 것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모두 반성도 하고, 거기에 따른 용서도 필요한 것 아닌가 싶다. 이 영화가 반성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용서되고, 화해되는 그런 작품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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