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조수미가 성공의 원동력이 된 첫사랑을 털어놨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유학 길에 오르게된 계기를 밝히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등장부터 남다른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카메라와 제작진을 향해 손키스를 날리는 그의 모습에 유재석은 “저희 또 이런 것 좋아한다”며 웃었다.
"유학 시절 온갖 것을 절약하며 생활한 게 몸에 뱄다"며 "뭔가를 사고 버리는 게 안 된다"는 조수미의 말에 유재석은 "그래도 1983년에 유학을 떠나셨으면 여유가 있으셨던 것 아니냐"며 "해외여행 자유화 시절도 아니지 않았냐"고 물었다.
조수미는 유학 길에 “제가 서울대 성악과에 들어가자마자 진하게 연애를 했다”며 “그때는 ‘졸업정원제’가 있었다. 수석으로 들어가서 꼴등을 했다. 그래서 쫓겨났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교수님, 부모님들이 재능 때문에 아쉬워 해 남자친구와 억지로 헤어지고 유학 길에 올랐다. 원래는 가서 3개월, 6개월만에 돌아오려고 했다. 남자친구도 기다리고 있고, 노래해서 뭐하나 싶고”라며 “그런데 3개월 후에 남자친구한테 헤어지자는 편지가 왔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누군가가 돼서 돌아가겠다’ 결심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 하나 괘씸했던 건 새로운 여자친구가 저희 과 학생이었다”는 조수미의 말에 유재석은 “내가 누구 때문에 퇴출 당해서 여기까지 왔는데”라며 공감했다. 하지만 조수미는 “그런데 또 다른 시각으로 보니 그 사랑을 통해 얻은 감정이 노래에 담기더라, 이제는 고맙다”고 전했다.
조수미는 “88올림픽 때 초대를 받아서 한국에 돌아왔다.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공중전화를 보는데 전화를 해야할 것 같더라. ‘여보세요’ 소리가 나오자마자 그냥 끊었다. 심장이 딱 멎으면서 ‘내가 아직도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구나’ 느꼈다”며 “너무 바쁜 와중에도 전화만 보면 목소리 듣고 싶고 이탈리아 돌아갈 때도 발길이 안 끊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 분이 제가 한국에서 독창회 할 때 멀리서 제 노래를 듣다 간 것도 안다”며 “20대 때 사랑이지만 너무 순수했으니까 시간이 흘러도 추억이 영원히 남는 것 같다.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제 음악이 성숙할 수 있었고 잘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말하면서도 아직도 눈물이 난다”며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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