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권일용이 故육근무 반장의 집에 방문했다.

14일 방송된 KBS1 '티비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막내 경찰 시절 만났던 육근무 반장님의 비보에 눈물을 흘렸다.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1호라는 수식어는 있지만 협업을 하지 않으면 단독적으로 해결을 할 수 없다"면서 "과학수사국이 있다. 과학수사국 안에 CSI 팀이 있다. 증거물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팀인데 같은 부서에 프로파일링 팀이 있다. 5급에 상당하는 경정. 제가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서 경정까지 범인 검거 유공으로 특진했다"고 소개했다.

권일용은 출연을 망설였다며 "오랫동안 강력범죄자들을 상대하다보니 교도소 범죄자들이 저에게 편지를 많이 보내왔다. 너 때문에 잘 살고 있다 이런 내용이 지금까지 종종 온다. 상당히 위협적인데 저 때문에 또 다른 피해가 있을까봐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꼭 찾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권일용은 "제가 현직에 있을 때 아버지 같이 저를 돌봐주신 분이라 제복을 꺼내입고 나왔다. 경찰관 선배이자 아버지 같은 육근무 반장님을 꼭 찾고 싶다"면서 "아버지와 비슷한 연배시다. '경찰은 원래 가난한 거야. 부끄럽지 않게 살고 네가 큰소리 칠 수 있는 사람은 범인 앞이야. 피해자들 앞에서는 부끄럽고 죄책감을 느껴야돼'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다. 25년간 경찰 생활을 하면서 항상 새기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권일용은 "동료들과 교류를 안하시는 스타일이다. 이동이 잦기도 하고 사내 전화로 하다보니 개인 연락을 놓치게 된다. 2000년 프로파일링 팀이 생기면서 이동을 하게 됐다. 시간이 나면 밥이라도 사려고 했는데 21년이 지났다"며 "다시 만나게 된다면 혼 안 날 만큼 살았어요 어리광부리듯이 자랑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육근무 반장의 단서는 경찰출신이라는 것과 성수동에 거주했다는 사실이었다. 두 단서에서 육근무 반장의 행적을 찾지 못한 'TV는 사랑을 싣고' 팀은 경우회에 연락을 취했다. 경우회 측은 "저희가 내부적으로 발간하는 신문이 있는데 '사람을 찾습니다'에 실어서 배포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경우회를 통해 육근무 반장의 딸과 연락이 닿았다. 딸의 얼굴을 본 권일용은 "눈매가 반장님이랑 너무 닮았다"며 마치 반장님을 뵌 듯 눈물을 쏟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권일용은 마지막 장소인 한 아파트로 향했다. 그 집에는 딸과 아내가 있었다. 지난 2008년 육근무 반장이 세상이 떠났다는 것. 권일용은 예상치 못한 소식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같이 근무하실 때쯤 사진을 보며 "반장님 잘 살았어요 제가..너무 늦게 왔네요"라고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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