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이준익 감독/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준익 감독이 '자산어보'를 흑백으로 촬영한 이유를 공개했다.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이다.

무엇보다 '자산어보'는 색채를 덜어내고 흑백으로 담백하게 표현, 흑산도 바다의 풍경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내 아름다운 영상미를 기대케 하고 있다.

배우 설경구, 변요한, 이준익 감독/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배우 설경구, 변요한, 이준익 감독/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앞서 지난 2016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연출작 '동주' 역시 흑백 영화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이준익 감독은 "'동주'로 흑백 영화를 시도했는데 성과가 있어서 자신감이 붙었다. 하지만 두 작품은 정반대 흑백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주'는 일제강점기가 갖고 있는 암울한 공기로 백보다 흑이 차지했다. '자산어보'는 그때도 어려운 시대고, 시련이 많았고, 유배까지 온 주인공이지만 그가 만난 새로운 세상은 자연이 있고 그 자연 속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있기에 백이 더 크다"며 "그걸 노린 건 아닌데 찍으면서 선명한 대비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준익 감독은 "내가 어렸을 때는 서부 영화를 흑백으로 봤다. 그 잔상이 너무 강렬하게 남아있다. 따지고 보면 서부 영화는 1800년대 이야기로, 미국 영화의 근본이 됐다. 우리나라 영화에서도 1800년대 시대를 흑백으로 보면 '서부는 그래? 우리는 이래. 많이 다르지? 우리 것이 더 좋아'라는 약간의 호기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이준익 감독이 '자산어보'를 두고 '동주'에 이어 흑백으로 촬영했지만, 정반대 흑백이라고 강조해 어떤 느낌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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