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배우 진지희가 유제니가 '빵꾸똥꾸'의 연장선이라는 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지난 5일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 연출 주동민) 시즌1이 21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진지희는 극중 강마리(신은경 분)와 유동필의 외동딸이자 청아예고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유제니 역을 연기했다. 유제니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에 싸가지는 없지만 내 편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모든 걸 내어주는 면모도 지녔다. 진지희는 그런 유제니로 완벽하게 분해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사랑받았다.

6일 진지희는 헤럴드POP과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펜트하우스'의 인기 비결로 스타 작가 김은숙, 스타 PD 주동민, 배우들의 합을 꼽았다.

진지희는 "감독님의 연출력과 작가님의 필력, 그리고 배우분들의 훌륭한 연기력이라는 이 3가지의 호흡이 환상적이었기 때문에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독님도 현장에서 배우 분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다 들어주시고 작가님 또한 저희 연기에 피드백도 자세히 해주셔서 완벽한 드라마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청률이 이 정도까지 올라갈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너무 놀랍고 감사드린다"고 웃어보였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유제니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제니가 단순한 면이 있다. 화를 내면 화를 내고 기분이 좋으면 좋은 대로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잘 보였으면 좋겠고, 츤데레적 면모가 있어서 화를 내도 너무 악역처럼 보이지 않고 엄마 마리에게 사랑받은 모습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제니를 만들고 싶었다. 중3부터 고등학생까지 커가는 과정을 담고 싶어 체중관리, 의상 부분도 성숙해져 가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진지희의 말처럼 극 초반 유제니는 헤라펠리스 아이들과 악행을 일삼다가 마지막회에서 살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엄마 때문에 힘들어하는 배로나(김현수 분)에게 샌드위치를 건네며 위로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제니의 츤데레적 반전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캐릭터의 변화를 두고 진지희는 "후반부의 그 부분을 살리려면 초반부에 배로나를 더 짓밟고 못되게 해야 더 살 거라고 생각했다. 시청자분들이 의아해하실 수는 있지만 좀 더 로나를 괴롭히고 어떻게 하면 로나가 더 불쌍하게 보일까, 어떻게 하면 이 신을 살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후반부를 자세히 보시면 제니의 표정이 달라진다. 제니가 그만큼 성장했을 거라고 생각해서,그런 흐름이 너무 과격하고 급하게 보이지 않도록 신경썼다"고 답했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2003년 KBS '노란 손수건'으로 데뷔한 진지희는 어느덧 19년차 배우가 돼, 아역배우가 아닌 성인배우로 성장했다. 고등학생 역을 다시 맡은 것에 부담이 없었다는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이제 3년정도 돼서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 연기하니까 재밌더라. 고등학생 역할을 할 수 있는 동안이라는 얘기 같기도 하다. 부담보다는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연기 경력이 오래된 만큼 진지희는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으나 2009년 MBC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질투심 많고 신경질적인 정해리 역이 가장 주목받았다. 특히 "빵꾸똥꾸"라는 대사를 유행시켰는데, 현재까지도 '빵꾸똥꾸'가 수식어처럼 따라붙고 있다. 이번 유제니는 '빵꾸똥꾸'의 고등학교 버전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캐릭터 성격이 비슷하다는 평도 있었으나 진지희의 생각은 달랐다.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해리의 연장선이라고 보실 수도 있지만 제니는 제니 나름대로 화를 내고, 괴롭히고, 상처받는 이유가 다 다르다. 그런 부분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저는 오히려 제니는 해리랑 다른 아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감정 변화들이 점점 달라지는 것이 제니에게 보였다. 겉으로 보면 어리고 악동 같지만 그런 면들이 다르게 보여서 제니한테 더 애착이 갔다"

이어 진지희는 연기 변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위해 연기 변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캐릭터의 매력을 보고 작품을 고른다. 연기 변신에 대한 부담을 갖는 것보다 제니가 사랑스럽고 제니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이 작품을 했고, 제 관점에서 많이 변신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제 나이에 맞고, 역량에 맞는 연기를 하고 싶다"며 "벗어나려고 하기보다 지금 제가 갖고 있는 캐릭터, 재미있는 캐릭터가 있으면 항상 도전하고 싶다"는 말도 더했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펜트하우스'에는 욕망으로 가득찬 인물이 많다. 진지희는 어떤 것에 욕심이 있을까. "연기 욕심이 제일 크다. 다른 것에 대해서는 욕심이 많이 없어서 걱정하는데 연기는 더 잘 표현하고 싶고, 실감나게, 시청자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잘 표현하고 싶다. 제가 하는 일에 관해 프라이드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연기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면서 진지희는 '펜트하우스' 성인 배우 중 해보고 싶은 역할로 김소연이 맡은 천서진 역을 언급하면서 "제가 보여드리지 못했던 연기이기도 하고, 더 악랄한 악녀의 모습을 해보고 싶다"고 고배했다.

끝으로 진지희는 "시즌1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또 다른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성숙해지고 새로운 매력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시즌2의 기대포인트를 전하면서 "제니는 2020년 저와 함께 한 해를 보낸 애틋하고 정감있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 '펜트하우스'는 저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덕분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전작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작품이라 뜻깊다"고 '펜트하우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는 연기 외에 하고 싶은 일들도 해보고 싶고, 좀 더 스스로 다짐하고 여러 역할을 경험해보면서 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SBS '펜트하우스'는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