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곰팡이 폐가가 4인 가족을 위한 단독 주택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빈집살래 in 서울 확장판'(이하 '빈집살래')에서는 첫 에피소드 '1화-기적의 반쪽 집'이 그려졌다.
'빈집살래'는 배우 라미란과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 어벤져스가 서울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빈집'을 새롭게 재탄생시킴으로써, 빈집의 편견을 바꾸고 또 내집 마련이 절실한 이들과 연결시켜 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약 100:1의 경쟁률을 뚫고 한 4인 가족이 의뢰인으로 선정됐다. 남편은 육아 휴직 중이고 아내는 워킹맘인 이들 가족은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둔 17평 빌라에서 네 가족이 거주 중인 상황이었다.
집을 투자 목적 아닌 삶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부부. 이들은 선룸(햇빛을 즐기기 위해 벽을 유리로 만든 공간)과 마당을 필요로 했고, 전셋집과 대출을 합치면 약 5억 정도 마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건축가들은 서울의 빈집을 탐색했다.
인근에 초등학교와 역이 위치한 성북구 정릉동 굴뚝집, 작은 마당과 테라스를 갖췄지만 곰팡이가 점령한 종로구 신영동 이층집, 부부가 원했던 선룸 공간이 강조된 도봉구 쌍문동 선룸 집까지 건축가들이 엄선한 집들이 소개됐고, 부부는 최종적으로 종로구 신영동 곰팡이집을 선택했다.
내집 마련의 설렘도 잠시 부부는 난관에 부딪혔다. 땅과 경계 등 여러 요소를 검토한 결과 해당 이층집은 경계선을 벗어나 도로를 침범한 상태였던 것. 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집을 잘라내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반쪽이 된 이층집을 건축가들은 3층집으로 탈바꿈시켜 결국 위기는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또다른 문제가 있었다. 기반이 약해 3층으로 집을 증축할 경우 집이 무너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 구조 보강 필수였으며, 이에 따라 3천만원 추가 공사비 증액이 발생했다. 부부는 집을 바꾸는 선택지도 고려할 만큼 큰 고민에 빠졌지만 상황을 넓게 보기로 하고 해당 집을 고수했다.
마침내 완성된 집은 카페를 연상하게 할 만큼 아늑하면서도 예쁜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1층은 화장실, 드레스룸 등 공동 공간이었고, 무엇보다 부부는 널찍한 주방에 가장 만족했다. 계단을 오르면 2층에는 아늑한 부부 침실과 넓은 거실까지 펼쳐졌으며, 3층은 아이들의 방으로 꾸며졌다. 거실과 맞닿아 있는 테라스에서는 아름다운 서울의 전경을 찾아볼 수 있었다.
공사에 들인 비용은 부수적 비용까지 합쳐 총 6억 정도. 현재 부부는 이 주택으로 이사해 잘 지내고 있는 상태다. 아이들은 테라스에서 눈사람을 만드는 등 마음껏 뛰놀기도 했다. 부부는 "여기가 우리 집이고 '우리가 갖고 있다'는 게 실감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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