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영선, 김선웅 등 보이지 않는 영웅 '언성 히어로(Unsung Hero)'들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격, 감동을 선사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91회에서는 직접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않지만,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나가며 존재만으로도 빛이 나는 보이지 않는 영웅들과 사람 여행을 떠난 가운데 로케이션 매니저 김태영, 불펜 포수 안다훈, 배우 김영선, 무술 감독 김선웅, 피아노 조율사 이종열 자기님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내 1호 로케이션 매니저 김태영 자기님이 가장 먼저 등장했다. 햇수로는 20년 정도 이 일을 하고 있는 김태영 자기님의 대표작으로는 영화 '타짜', '아저씨', '내부자들', '추격자' 등이 있다. 김태영 자기님은 장소 섭외 비화를 전하며 색다른 재미를 안겨줬다. 이어 "좋은 장소들을 하나씩 배치하고 나머지 그 장소를 빛낼 수 있는 B급, C급을 같이 드리는 게 영업전략이다. 질 좋은 스케치북을 마련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2020 프로야구 첫 우승을 이끈 불펜 포수 안다훈 자기님은 "팀의 연습메이트 같은 직업이다. 경기 전에 몸을 풀어야 되고, 포수들이 직접적으로 다 받을 수 없으니 저희가 그걸 대신해 공도 받아주고, 배팅도 할 수 있게 게이지를 설치한다든지 케어를 한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야구를 초등학교 때부터 하다가 대학교는 전국에서 오니 쟁쟁한 선수들이 엄청 많더라. 능력들 차이가 나니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길 것 같지 않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감독님이 다른 포지션을 해보라는 말에 완전히 좌절했다"며 "미련이 남으니 스트레스를 받아 불펜 포수를 안 해야겠다 생각도 했는데, 군대 다녀오면서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때 마음을 잡아서 야구선수로는 성공 못했지만, 불펜 포수로 정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섣불리 판단한 건 아닌가 조금의 미련은 남지만, 지금은 자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유행어 '난리났네 난리났어'의 원조 배우 김영선 자기님도 나왔다. 김영선 자기님은 "너무 놀랐고, 무서웠다. 내가 말을 잘 못해가지고 그렇다. 못잤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1월에 후배가 유행어 됐다고 말해줘서 윤종빈 감독한테도 물어봤는데 모른다고 하시더라"라며 "김철민 팀장님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만나게 되면 꼭 맛있는 거 사드리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난리났네 난리났어' 대사를 보여주는가 하면, 김철민 자기님 성대모사에 도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김영선 자기님은 평소 장난기 많은 조세호의 감정을 어루만져 눈물을 끌어내고 싶다더니 아이컨택 후 조세호가 눈물을 펑펑 쏟아 유재석을 놀라게 만들었다. 조세호는 "위로받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무술 감독 김선웅 자기님은 "흔히 생각하시기에 동작 그냥 만들어주거나, 배우들 대역 해주는 걸로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지금은 영역이 많이 확장됐다. 대본 나오면 회의 거쳐서 액션신에 대한 전반적인 디자인을 함께 작업한다"고 알렸다. 아울러 "김남길 배우가 굉장하다. 나보다 잘할 거다. 발차기를 잘한다. 이시영은 말이 필요 없다. 수행 능력이 남다르고 되게 잘한다"고 치켜세웠다.

대한민국 피아노 조율 명장 1호 이종열 자기님은 "연주자는 연주하고 혼자만 조명받고 박수 받고 그러지 않나. 그 연주를 위해 조율사는 얼마나 고생하고 거기다 시간 투자하고 땀방울 흘렸는데 그걸 자꾸 바라면 슬퍼서 못한다. 내가 만든 피아노가 열심히 음악을 잘 연주해주면 그걸로 만족하는 거다"며 "작년보다 금년이 더 발전하고 있다. 학문은 끝이 없다는 게 맞는 말이다"고 인생관을 전했다. 조성진, 조지 윈스턴,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같은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들과의 인연도 공개해 흥미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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