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정지소가 '방법: 재차의'를 통해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배우인생 2막을 연 정지소가 한국적인 오컬트 스릴러물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tvN 드라마 '방법'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방법: 재차의'로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지소는 '기생충'으로 연기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면, '방법' 시리즈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정지소는 극중 저주의 능력을 지닌 방법사 '백소진' 역을 맡았다. 무당의 딸로 태어나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지닌 방법사 '백소진'은 3년 전 자신의 몸에 악귀를 가두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 후,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가 벌인 연쇄살인사건을 막으려다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 '임진희(엄지원)' 앞에 다시 나타난다. 정지소는 드라마에서의 활약에 대한 아쉬움을 '방법: 재차의'에서 풀었다고 흡족해했다.
"'방법'이 끝난 뒤 '방법: 재차의'에도 내 캐릭터가 나온다는 걸 알게 됐다. 드라마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들이 시나리오에 많이 나와있길래 신이 났다. 드라마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더 많이 고민하고, 준비했던 것 같다. 드라마에서 조민수 선배님이 굿하는 장면을 보면서 나도 더 활동적인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방법: 재차의'에서 액션도 하고, 카리스마 있는 장면도 많이 나와서 한풀이가 됐던 것 같다."
특히 이번 작품이 '방법'의 3년 후 상황을 담아낸 만큼 정지소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인다. 이에 정지소는 체중을 감량하는가 하면, 액션 준비도 철저히 했다.
"'백소진'이 드라마에서보다 내면적으로, 외면적으로 성숙된 모습으로 나오지 않나. 날렵하고 샤프하게 보이려고 체중감량도 하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때 덜 틱틱거리고 조금 더 편하게 하려고 신경 썼다. 액션스쿨에서 연습하기도 하고, 현장에서 선생님이 만들어주시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정적이었다면, 영화에서는 동적이라 심오하고 멋있는 음악들을 틀어놓고 여러 포즈를 취해보면서 준비해갔다."
이어 "드라마 속 조민수 선배님이 굿하는 장면을 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영화 촬영 들어가기 전 5~6번 정도 레슨도 받았다. 하루 4~5시간 정도 굿에 대한 물품이나 동작에 담겨 있는 의미, 표정 등을 배우면서 연습했다. 연상호 작가님, 김용완 감독님 두 분 다 자유로우셔서 내가 나오는 대로 뿜어낼 수 있도록 지켜봐주신 덕에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아역배우 출신인 정지소는 연기를 그만두려고 했었다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만나면서 연기를 다시 시작하게 됐고, '방법'을 통해 계속해서 배우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고백해 인상 깊었다.
"내가 연기를 그만두려고 한 시기가 있었다. 쉬지 않고 아역배우 활동을 하다가 고등학생에 접어드니 작품을 못하는 시기가 오더라. 한계에 다다른 건지 고민이 됐던 것 같다. 그런데 '기생충'으로 인해 다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기생충' 끝난 뒤 '방법' 시리즈는 연기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두 번째 발걸음을 내딛게 도와줬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줘 성장할 수 있었다. 배운 점이 많아서 나한테는 사춘기에서 어른으로 만들어준, 그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더욱이 정지소가 '방법'을 비롯해 KBS 2TV '이미테이션',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기생충'의 '다혜'인지 몰랐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정지소는 기분이 좋다고 털어놨다.
"그런 댓글들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나는 매 작품마다 다른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게 배우로서의 바람이라 되게 기쁜 것 같다. 매번 완벽하게 다른 부분을 보여주고 싶은 꿈이 있다. '방법: 재차의'로는 '방법'을 보신 분들이라면 '백소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말이나 성숙해졌다는 평을 들어보고 싶다. 많은 얼굴이 있다며 이런저런 캐릭터를 추천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