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구교환이 '모가디슈'를 향한 폭발적인 관심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영화 '꿈의 제인', '메기' 등을 통해 독립 영화계 스타였던 구교환이 지난해 '반도'를 통해 처음으로 상업 영화에 진출하더니 류승완 감독과 손을 잡고 '모가디슈'로 올 여름 극장가에 출격했다. 더욱이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구교환은 매 작품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모가디슈'는 지난 28일 개봉 첫 날 하루 동안 12만 6626명, 누적 관객수 13만 6697명을 동원하며 2021년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팬데믹 시대 최고 흥행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년 8월 5일 개봉) 이후 무려 358일 만에 한국 영화 부활의 신호탄을 알리는 기록이라 의미를 더한다. 구교환 역시 개봉일 극장을 찾아 다시 한 번 관람했다.
"어려운 시기에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들의 마음이 반갑더라. 나도 어제 극장에서 다시 봤는데 내가 웃었던 부분에 관객들이 웃고, 내가 긴장을 하던 부분에 관객들이 긴장을 하는 등 스크린을 보면서 감정을 같이 나눈다는 게 감사했다. 크레딧 올라갈 때도 대부분 안 일어나시는 모습을 보고 다들 극장을 그리워했구나 싶었다. 즐겁게 보신 것 같아 뿌듯했다. 앙상블에 대한 평을 주실 때 우리가 이뤄낸 게 관객들에게도 전달된 것 같아 기분 좋더라."
구교환은 평소 류승완 감독의 팬이었기에 1초의 고민도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 연출한 단편 영화를 통해 류승완 감독에게 러브레터 아닌 러브레터를 보낸 적도 있기에 자신을 성덕이라고 표현했다.
"출연 제안이 왔을 때 고민은 1도 없었다. 내가 평소 좋아하는 감독님 작품에 캐스팅될 확률은 많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성덕이 된 기분이었다. 기분이 많이 좋았다. 내가 연출한 단편 영화 중에 '베를린' 연출팀으로 가는 장면이 있다. 그때 감독님께 보낸 러브레터였던 것 같은데, '모가디슈'에 참여하게 돼 신기하다. 감독님의 디렉션 자체가 응원과 힘이었다."
구교환은 극중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관 참사관 '태준기' 역을 맡았다. 북한 대사관의 안전을 도모하는 충성심 강하고 충직한 참사관 '태준기'는 '림용수(허준호)' 대사와 함께 북한 대사관의 대외 외교를 주도하고, 모가디슈 주민들과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온 인물이다. 내전 발발 이후 북한 공관이 습격을 당하면서 모든 것을 잃을 처지에 놓이자, 살기 위해 한국 공관에 들어왔지만 여전히 긴장과 의심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에 구교환은 '근성'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의도를 갖고 '태준기'에게 다가가지는 않았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모든 것들에 대해 신중하다는 태도로 연기를 했던 것 같다. 모든 감각을 열어놓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또 타협하지 않고, 북한 대사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나. 그래서 근성을 표현하는 방법이 뭘까 고민을 했던 것 같다. 대사도 중요하지만, 몸으로 표현하는 부분들도 중요했다. 예를 들어 '강대진(조인성)'과의 액션신에서도 컷이 넘어가도 계속 물건들을 던지고 있더라. 발성에 있어서도 기존 작품들과는 달랐다. '태준기'를 구축해나가면서 고충보다는 설렘이 더 많았었다."
앞서 허준호는 구교환이 '모가디슈' 촬영 당시 아침마다 달렸다고 열정을 높이 산 바 있다. 그러자 구교환은 평소 습관이되, '태준기'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습관이기는 한데, 평소 5km 정도 뛴다면 '모가디슈' 때는 7km를 뛰었다. 매일 꾸준히 러닝했다. 그런 루틴들이 '태준기'를 만드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체력적으로, 외향적으로가 아닌 내가 갖고 있는 체력적인 자신감이 '태준기'에게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해서 매일 러닝했다."
무엇보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모두 구교환을 두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며 애정을 뽐낸 바 있다. 관객들 역시 '반도',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모가디슈' 등 화제작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담감보다 감사한 마음이 더 먼저다. 높아진 기대치는 나를 더 자극한다. 그런 자극이 내게 건강한 마음을 들게 하는 것 같다. 누가 사적으로 응원해줬을 때 계속 더 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모가디슈'도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 스스로도 앞으로 만날 인물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매 작품마다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언제나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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