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김혜성이 정일우와 십 몇년 만 연락했던 사연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에서는 지난 2006년 방송됐던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출연진들이 한 곳에 모였다.

이날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정일우는 "옛날에 이 소파를 담을 타고 넘어다니고"라며 소파를 쓸었다. 그는 "잊었던 저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다시 피어오르더라. 무려 15년이 흐른 작품인데 대중이랑 팬분들이 여전히 궁금해하실까 이런 걱정도 사실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하이킥' 세트 녹화 마지막 날 울었다. 울면서 다시 이 곳을 못 오고 이제는 나에게 추억이 되어버릴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는데 거의 한 15년만에 왔는데도 그대로인 게 너무 신기하다. '나만 늙었구나' 싶다"고 미소 지었다.

다음으로 등장한 김혜성은 2006년 당시와 하나도 변하지 않은 스튜디오에 "기분 이상하다. 멜랑콜리하다"라며 떨떠름하게 웃었다.

정준하는 오랜만에 본 김혜성은 "일우는 운동할 때도 보고 종종 보는데 너가 제일 보고 싶었다. 너는 이제 어른 같다. 그 때는 애기였는데"라며 장발의 머리를 보고 "너 '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거 하는 거 아니냐"고 장난을 치기도.

김혜성은 박해미에 이순재, 나문희까지 한 자리에 모이자 "겉으로는 최대한 덤덤한 척 하려고 했는데 준하 형 오고 해미 선생님 오고 나서는 덤덤하기 쉽지 않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청률 6%로 시작한 '거침없이 하이킥'은 2주만 20%를 돌파하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김혜성은 당시 밤샘으로 이뤄졌던 촬영을 떠올리며 "일주일에 6일을 촬영하는데 나머지 하루 동안 5일 대본이 나왔다. 하루동안 5일 대본을 외워야했다. 이걸 8개월동안 하다보니 제정신일 수가 없었다"고 했다.

'하이킥'을 마친 김혜성은 자취를 감췄고, 활동도 멈췄다. 정일우는 "혜성이는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고 저희 집에도 자주 놀러오고 그랬는데 얘가 어느 순간에 잠적하면서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그 때는 일우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과 연락을 안 하고 지냈다. 그냥 그 당시 때 뭔가 하기가 싫었다. 일을 하기 싫었고 의욕이 없었다"며 "개인적인 일 때문에 그런 시간을 보냈는데 일을 계속하면 내가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서 후회는 안 하지만 , 십년 몇 동안 연락을 안하고 지내다가 작년에 일우가 먼저 연락이 왔다. 받자마자 화를 내면서 '이 XXX야' 하고 통화를 했는데 제가 어색하고 걱정했던 마음들이 눈녹듯이 사라지더라"라고 덧붙였다.

정일우는 "저희는 사실 아무것도 모를 때 같이 일을 시작했던 친구고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는 것들을 느꼈다. 아직 철들려면 멀었구나(싶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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