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KBS2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김진우)가 종영을 앞둔 가운데, '명장면 메이커' 배우 지창욱이 만들어 낸 최고의 순간들이 화제다. 그동안 지창욱은 '힐러'에서 업계 최고의 심부름꾼 힐러 서정후 역으로 활약하며, 매회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사진=KBS2 '힐러'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힐러' 방송 화면 캡처]

그는 '힐러' 5회에서 미션을 위해 영신(박민영 분)이 일하는 언론 매체 썸데이의 연예부 기자로 위장취업을 감행했다. 많고 유약한 박봉수라는 가상의 인물로 살아가게 된 정후는 영신과의 위기 상황 속, 교묘하게 대피 방안을 만들어냈다. 이에 영신의 손에 이끌리는 척 함께 뛰어나오는 정후의 미소는 시청자들의 탄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또 그는 '힐러' 8회에서 어르신(최종원 분)의 사주로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된 영신을 위해 몸을 내던지는 상황에서 추락하는 엘리베이터 속 눈을 가린 영신을 안아 구출해내는 장면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지창욱의 온몸열연이 빛을 발한 대목으로 더욱 감탄을 불러일으켰다고. 같은 회, 세상만사에 무심하게 살아왔던 정후는 영신을 향한 감정을 자각하기 시작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영신의 얼굴을 덮은 모자를 들춰 입을 맞추는 정후의 모습은 자석처럼 이끌리기 시작한 사랑의 감정이 본격적으로 타오르기 시작했음을 알린 명장면이었다. 이어진 10회에서 아버지 준석이 친구를 죽인 죄책감에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 정후는 사부 영재(오광록 분)를 향해 감정을 쏟아내기 시작한 모습에서 의심, 분노, 울분 등을 폭발시키며, 밀도 높은 열연으로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12회에서 영신이 명희(도지원 분)의 딸 지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후는 문호(유지태 분)를 찾아가 주먹을 날리며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김문식(박상원 분)을 넘어 어르신으로까지 이어진 판도라의 상자를 열기 시작한 그의 모습은 앞으로 지창욱표 복수열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1분 1초도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의 향연을 만들어낸 지창욱은 드라마 전체를 아우르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이에 벌써부터 지창욱표 서정후와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그가 과연 어떤 엔딩을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싸우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 드라마.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되며, 10일 종영 예정이다.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