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나는 돈가스가 싫어요'가 베일을 벗는다.
2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단편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정상훈, 전혜빈, 이중옥, 김영재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옹화마을 카사노바 견 '백구'의 중성화 수술을 앞장섰던 이장이 하루아침에 정관수술을 하게 되면서 졸지에 '백구'와 같은 신세가 되어버린 좌충우돌 휴먼 코미디 드라마다.
이날 김영재 PD는 "저희 드라마는 살짝 철이 지났을 수도 있지만 '마라탕후루' 같은 드라마라 생각한다. 정관수술, 중성화 수술, 포경수술 등 자극적인 소재들이 있지만 보시면 달달하고 따뜻한 드라마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세 아들에 쌍둥이까지 '정자왕' 역을 맡은 정상훈은 "전 대본을 보고 저를 보고 쓴줄 알았다. '애가 셋인지 어떻게 아셨지?', '가족들만 아는 제 정관수술을 어떻게 알았지?' 했다. 이야기가 흘러흘러 간줄 알았는데 여쭤보니 아니라고 하더라. 어떻게 이렇게 맞아떨어지지 했다"며 "감독님이 말씀하셨지만 이런 소재 자체가 너무 세고 때론 로맨틱 코미디로 어려져서 전원일기 같은 편한 농촌 드라마, 지금의 결과는 다른 드라마를 놓치고 있을까 싶었다. 때마침 이 드라마가 저에게 좋은 이미지를 줘서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또 제가 아이들에게 미안한데 첫애부터 제가 딸(을 원했다). 둘째도 미안하고 셋째도 하여튼, 그래서 와이프한테도 미안했다. 딸이 참 좋았고 아들도 물론 좋다. 아들 대하기 너무 좋고 한데 오늘 솔직히 고백한다. 딸이 좋다"라며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충청도 사투리를 극중 완벽히 소화한 정상훈은 "전 사투리를 좋아한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가 있다. 충청도는 구수하고 해학적인 부분이 있더라. 유튜브를 통해서, 영화를 통해서 지역에 사셨던 분들을 벤치마킹해서 많이 보고 뉘앙스를 따라했다. 드라마 '소년시대'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전혜빈은 "여배우로서 아들 셋에 아들 쌍둥이에 계속 임신하는 역할이라 선뜻 선택하기가, 힘들 수가 있는데 대본을 보는 순간 너무 욕심이 나더라. 요즘 찾아보기 쉽지 않은 장르에 사랑스러운 작품이라 보는 내내 입꼬리가 내려가질 않더라. 놓칠 수 없지, 못 참지 싶었다. 촬영하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출산이라는 대단한 경험을 한 이후부터 시야가 달라지더라. 앞만 보고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이 넓어보이고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캐릭터적인 도전을 과감하게 해보고 싶었고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게 이 작품이었던 것 같다. 여태까지는 보여지는 것이 중시되는 역할 중심이었다면 신이는 우리 이모나 사촌언니, 누구한테나 있을법한 캐릭터였다. 알콩달콩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캐릭터가 주는 사랑스러움이 있더라. 출산 후 첫 캐릭터를 임신으로 맡게 돼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감독님이 너무 죄송스러워 하더라. 사투리 연기도 처음이고 하니까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하고 싶은거다. 출산 후 첫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드릴지 고민이 많았는데 사투리 연기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현장에서 계속 사투리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아이를 볼때도, 친구들을 만날 때도 사투리를 하게 됐고 현장에서 매끄럽게 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상훈, 전혜빈의 호흡은 어땠을까. 전혜빈은 "남편보다 더 잘 맞으면 어떡하자는 거냐. 호흡이 이렇게 잘 맞아서, 큰일날 뻔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 정도로 즐거웠다. 제가 좀 신여성이라 남편을 도발적으로 유혹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워낙에 잘 받아주시니까 촬영 내내 너무 웃겼던 것 같다. 시청자분들도 보시며 느낄 것 같다. 간지러운 감정을 전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또 모든 배우분들이 모이는 신들이 많은데 어쩜 그렇게 서로 욕심을 내서 대사를 하는지, 신이 안 끝날 정도로 즐겁게 촬영했다. 즐겁게 촬영한 기억밖에 안 난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정상훈은 "저는 잘 만든 휴먼 코미디 영화를 MBC에서 2부작으로 방영하니까 돈을 안 내시고 보실 수 있는거다. 꼭 한 번 봐달라"라고, 전혜빈은 "만약에 이 기사나 릴스를 보시게 된다면 꼭 당부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2부작이니까 놓치지 말아달라. 이번주에 시작해서 끝나는게 아쉬운 부분인데 놓치지 말고 본방사수 해주시길 바라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2023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에서 단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오는 5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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