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오랜만에 드라마를 찍게 된 심경을 전했다.
설경구는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으로 지난 1995년 종영한 MBC 드라마 '큰 언니' 이후 약 30년 만에 드라마에 도전하게 됐다. 영화 '더 문', '보통의 가족'을 함께 한 김희애 덕에 '돌풍'을 접하게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설경구는 드라마 환경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설경구는 "가끔 드라마 안 하냐는 질문을 들었을 때 책이 좋으면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답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된 건 없어서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다"며 "'보통의 가족'을 찍고 있을 때 김희애는 '돌풍'에 캐스팅된 상태였고, 우리 매니저랑 김희애 매니저랑 이야기를 했었나 보더라. 나한테 이야기를 하길래 재밌겠다 싶었다. 그래서 제작사 통해서 정식으로 대본을 요청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실 박경수 작가님에 대해 잘은 몰랐다. '추적자 THE CHASER ', '펀치'도 제목은 알았지만, 본 작품은 아니었다"며 "그런데 책 자체가 힘이 있었다. 정치물인 걸 떠나서 쭉쭉 읽히는데 재밌다 싶었다. 드라마 환경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고민이 되기는 했다. 많은 대사량, 빡센 스케줄 등에 겁을 먹었던 것 같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가 될 것 같은 이상한 감정이 들어 해보는 거지 해서 하게 됐다.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설경구는 "사실 매 작품 긴장된다. 새 작품을 받으면 초반에는 엄청 긴장한다"며 "'돌풍'은 드라마라 호흡도 길다 보니깐 더 많이 걱정이 되기는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영화 같은 경우는 현장 가서 즉석에서 해보자도 있었는데 '돌풍'은 내가 준비가 안 되면 사고였다. 현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대사량이 아니었다"며 "대본을 받는 순간부터 입에 붙을 때까지 계속 읽었다. 하루 외운다고 내 말이 되는게 아니지 않나. 그러면 어느 순간 입에 붙는다. 평소에 전혀 안 쓰는 말을 내 말처럼 뱉어내야 하니깐 내일 찍을걸 준비하기보다 계속 준비해야 했다. 감사하게 책이 빨리빨리 나왔다. 쪽대본이었으면 기절했을 거다. 난 이런 대사량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설경구의 첫 드라마 주연작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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