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지, 옥주현, 김지우/사진=민선유기자
정유지, 옥주현, 김지우/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50주년을 맞은 '베르사유의 장미'가 원작을 넘을 명작을 예고한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 이해준, 김성식, 박민성, 서영택, 노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프랑스 혁명 속 가상의 인물 오스칼을 통해 자유와 사랑, 인간애를 그려낸 뮤지컬이다.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가 각각 그려내는 오스칼의 모습이 기대를 모으며, 50여 년 만에 무대에서 살아났다.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는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역이다. 옥주현은 "시대의 반복을 강조했다. 원작은 4명의 남성과 허구의 인물 오스칼이 아주 역사적인 배경에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로맨스보다도 진정한 진실과 정의, 그걸 찾아가는 인간애를 현실로 다가갈 수 있게 중점을 뒀다. 만화랑 다르게 페르젠의 역이 크지 않다. 앙드레와의 우정, 사랑, 그 속에서 성장하는 인간의 과정이 가장 크다. 친구로서 내 스스로를 한 번 더 알아가는 '넌 내게 주기만' 넘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우는 "저 역시 '넌 내게 주기만' 넘버를 가장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앙드레에게 갖고 있던 감정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직접적이면서도 직접적이지 않게 표현해 세련되고 예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유지는 "'베르사유의 장미' 넘버가 오스칼을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옥주현/사진=민선유기자
옥주현/사진=민선유기자

옥주현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와는 다른 관람 포인트로 "프랑스 격동의 시대가 영화, 만화로 많이 다뤄지는 것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많이 했다. 많은 희생이 따랐고,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다뤄지는 폭동은 시대가 뒤집어지기 전까지도 개선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아무 많은 일이 그 시대에 있었다. 마녀사냥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마리 앙투아네트다. 조국을 위해서, 국민의 곁에서 프랑스에 헌신하는 순간부터 국민의 옆에 서는 오스칼이다. 다수를 위해 용기 내어 희생한다는 포인트 하나만으로도 작품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정유지는 "오스칼은 항상 결핍이 없는 사람 같았다. 오스칼에게 그나마 있는 결핍은 태어나서 정해진 대로 살고, 군인으로 키워져 선택에 대한 결핍이더라. 그마저도 오스칼은 자기의 선택을 하더라. 결핍도 본인이 채우려고 하고, 선택마저 멋있게 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하는 게 너무 완벽하고 닮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해준, 김성식은 앙드레 그랑디에 역이다. 이해준은 '프랑케슈타인'까지 함께하고 있다. 이해준은 "두 작품 모두 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감사하다. 한 작품만 해도 힘든 부분이 있는데, 오히려 '베르사유의 장미'를 콘서트 때부터 작년 12월부터 했다. 함께한 시간 덕에 애정이 있다. 연습하고 공연할 때 유연하게 대처 중이다. 쓰임 받을 때 감사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성, 서윤택, 노윤은 베르날 샤틀레 역이다. 노윤은 "귀족 아버지와 서민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귀족 생활을 해본 적 없다. 멀리서 봤기 때문에 제대로 정신이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해본 적 없을 거다. 사랑이라는 키워드가 단편적으로 다가왔다. 이 작품에서 사랑보다는 인류의 정의, 자유를 외치는 성향이 강하다. 저희들 안에서는 사랑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리사/사진=민선유기자
리사/사진=민선유기자

마담 드 폴리냑의 서지영은 "관객분들이 볼 때 굉장히 악역으로 보일 거다. 어릴 때 낳은 딸을 하녀에게 떠넘기는 인생을 살아왔다. 제가 생각했을 때 정말 인간의 본능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여자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욕망, 갖고 싶은 것에 대한 욕심이 있는데 표출하는 게 적을 뿐이다. 관객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건 아니지만, 밑바닥에 깔린 본능을 흔드는 여자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같은 역의 리사는 캐릭터 구축을 위한 노력으로 "권력으로 뭐든 하는 여자다. 악한 역할로만 보실 수 있지만, 스토리를 잘 따라가고 드라마를 잘 찾아보면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런 부분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지영과 리사의 마담 드 폴리냑은 어떻게 다를까. 서지영은 "굴곡 있는 삶을 살아온 여자다. 인생을 복구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 스스로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악인이 아닌 처절한 삶의 여자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처절함,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욕심을 세심하게 봐달라"라고 했다.

이어 리사는 "화려함 그 자체다. 극에서도 그때 당시 귀족을 표현한다. 의상 등에서 나오는 화려함을 매력으로 생각해달라"라고 했다.

한편 '베르사유의 장미'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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