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영화 ‘위플래쉬’가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영국아카데미상 3개 부문을 비롯해 전 세계 140여 개 이상의 영화상을 싹쓸이한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위클리, 워싱턴포스트 등 유수 유력 매체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1위’, 무려 신선도 95%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골든 토마토 어워드 음악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미 전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각색상, 편집상, 음향편집상까지 총 5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며 전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 19일만의 촬영 종료, 10주 만 초단기 완성
1985년생 젊은 신예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위플래쉬’ 시나리오는 2012년 ‘할리우드 블랙 리스트’ 중 최고의 시나리오에 등극했다. ‘할리우드 블랙 리스트’란 아직 영화화되지 못한 시나리오 중 제작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 리스트를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신인 감독 작품에 누구도 선뜻 투자하려 하지 않았고,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주요한 세 가지 신을 중심으로 단편 ‘위플래쉬’를 제작했다. 이를 2013년 선댄스영화제 단편 부문에 출품, 심사위원상 수상 후 곧 작품 제작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차젤레 감독은 19일 만에 촬영 후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총 10주의 기간 만에 장편 ‘위플래쉬’를 완성했고, 2014년 선댄스영화제 출품해 심사위원대상, 관객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 손에 ‘피’나는 배우들의 실제 드럼 연주 극중 천재가 되길 갈망하는 드러머 앤드류 역의 마일즈 텔러는 영화 속 드럼 연주를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15살 때부터 드럼을 연주했던 마일즈 텔러는 영화를 위해 촬영 3주 전부터 일주일에 3일, 하루 4시간씩 드럼 연습에 매진했다. 영화 속 격렬한 드럼 연습 장면에서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컷’ 사인을 주지 않고 마일즈 텔러가 스스로 기력을 다할 때까지 드럼을 연주하게 두었다.
3. 광란의 따귀, 갈비뼈 부러지는 촬영
학생 앤드류와 선생 플렛처 교수의 천재를 향한 광기 어린 충돌은 ‘위플래쉬’의 관람 포인트다. 그들의 대립이 시작되는 플렛처가 앤드류의 따귀를 때리는 장면은 초반엔 플렛처 역의 J.K. 시몬스가 때리는 시늉만으로 여러 차례 테이크로 찍었다가 마지막 테이크 때 J.K. 시몬스와 마일즈 텔러는 진짜로 때리고 맞기로 합의 후 촬영됐다. 결국 그 컷이 본편에 쓰였다.
한편, 재즈 경연 무대에서 앤드류가 플렛처를 덮치는 장면을 촬영 중 J.K. 시몬스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으나 그것을 미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역할에 몰입했다.
4. 9분간의 클라이맥스
‘위플래쉬’에서 앤드류 역의 마일즈 텔러는 ‘위플래쉬’와 ‘카라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곡 전체를 연주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앤드류의 마지막 드럼 솔로 연주는 실제 9분 동안 지속되었다. 피아노를 쳤던 이력이 있는 J.K. 시몬스도 피아노 연주 장면을 직접 소화해냈다.
‘위플래쉬’의 실제 드럼 연주를 대역 없이 소화해낸 마일즈 텔러와 전 세계 남우조연상을 싹쓸이하며 연기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J.K. 시몬스 등 두 배우의 실제를 방불케 하는 열연은 명불허전이다.
신예 감독 다미엔 차젤레의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깔끔한 연출력은 해외를 휩쓸고 이제 국내 평단과 대중의 무시무시한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마지막에 관객들의 숨결까지 앗아가는 드럼 연주는 충격에 가까운 전율을 전하며 열광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음악, 특히 드럼에 대한 집착과 열정을 다룬 소재는 음악판 ‘블랙 스완’이라고 불릴 정도로 광기의 에너지로 꽉 찬 파괴력을 발산, 이제껏 보지 못한 음악영화의 모습을 선사한다. ‘위플래쉬’의 몰입감과 폭발적인 긴장감은 마지막 장면이 채 올라가기도 전에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함성을 이끌어냈다. 선댄스영화제, 도빌영화제, 캘거리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의 관객상을 모조리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엔드 크레디트가 오르는 순간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열광적인 환호성이 이어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위플래쉬’는 오는 3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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