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가인.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10년 전 데뷔 당시와는 상당히 바뀌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막내 멤버에서, 이제는 '아티스트'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은 가수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것. '가인'이라는 단순한 두 글자를 넘어 한 명의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한 셈이다.

우리는 왜 그에게 열광할까. 이는 바로 '파격의 연속' 때문이다. 지금껏 가인은 단 한번도 뻔한 음악으로 팬들 곁을 찾지 않았다. 그는 항상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고, 우리는 가인의 모습을 바라보며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사진제공=에이팝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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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의 첫 도전은 탱고였다. 그는 솔로 앨범에서는 비대중적 장르로 분류되는 탱고라는 장르를 현대적으로 해석함은 물론 앨범 전체 수록곡을 탱고라는 한 가지 장르만으로 하는 과감한 시도를 감행했다. 앨범명인 'Step 2/4'도 탱고의 기본 리듬을 암시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농익은 그의 여성미는 'Talk about S.', 그리고 타이틀곡 '피어나'에서 만개했다. 그는 이 앨범으로 가녀리고 약한 여성의 모습이 아닌 좀 더 강한 내면을 통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여성상을 말 그대로 '피워냈다'.

가인은 진실과 소문, 그리고 그 소문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하는 앨범 'Truth or Dare'에서 또 한번의 변신을 꾀했다. 가인은 단지 여성 연예인의 이야기가 아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한 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들로 '공감'을 이끌어 냈다.

[사진제공=에이팝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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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이 솔로 활동을 통해 그려온 여성상은 창세기의 인물 '하와'와 만나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여성 아티스트가 넘을 수 없었던 암묵적인 금기들을 하나씩 지워온 가인은 이번에도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콘셉트로 자신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가인은 타이틀곡 무대 퍼포먼스를 위해 파란색으로 염색하는 파격 변신을 감행했고, 퍼포먼스 디렉터에 직접 참여할 만큼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가인의 이번 앨범에는 국내 정상급 작사, 작곡가,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다. 가인이 첫 번째 솔로 앨범부터 함께 한 조영철 프로듀서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고, 이민수 작곡가가 공동프로듀서(co-producer)로 참여했다.

[사진제공=에이팝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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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가사의 유기성을 위해 최초로 '리릭 프로듀서'를 둬 앨범 스토리텔링의 일관성을 유지하려 했다. 이 포지션에는 가인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김이나 작사가가 함께 했다.

이 외에도 정석원, 박근태, G.고릴라, east4A, 휘성, KZ 등이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이번에는 힙합 뮤지션들의 지원 사격이 돋보인다. 도끼, 박재범, 매드클라운 등이 피처링 및 작사 작업에 힘을 더했다.

이처럼 가인은 끊임없이 변화했고, 진화했다. 그는 단순한 '섹시'가 아니라 여성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당당한 매력으로 녹여내며 승승장구했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비주얼 퍼포먼스를 두루 갖춘 가인. 그의 변신과 도전에 우리가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금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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