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사극 드라마에서 필요한 배역이 뭘까. 사극에서는 주요 인물이 여러사람과 얽힌 가운데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그럴 때 등장하는 사람이 바로 호위무사다. 검을 들고 화려한 무술 실력을 뽐내는 역할을 맡아 인기를 모은 스타들이 많이 등장했다.
최근 방송 중인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에는 정명공주(이연희 분)를 보필하는 호위무사이자 가장 가까운 벗인 자경이 등장할 예정이다. 조선인 노예로 지내며 오로지 악만 남은 캐릭터지만 정명공주를 향한 마음은 따뜻한 인물. 이 역할을 배우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 공명이 맡았다.
공명은 최근 헤럴드POP과 만나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소감과 준비한 부분부터 앞으로의 연기 방향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디션을 보고 됐다고 했을 때 ‘드디어 드라마를 하는구나’라는 기쁨이 있었어요. 한편으로는 걱정도 있었죠. 첫 드라마인데 사극이고 제 이미지와 다른 호위무사란 점 때문이죠. 시니컬해야 해서 걱정도 됐어요. 하지만 독립영화나 웹드라마를 찍다가 첫 지상파 드라마라서 기쁜 마음이 컸어요.”
자경은 무엇보다 조선인 노예로 일본에서 노예생활을 하며 악만 남고 시니컬한 성격을 가졌다. 그러다보니 실제 선하게 생긴 모습과 다른 모습의 자경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가 선한 이미지를 가지기도 했고 악한 모습도 있겠지만 캐릭터에 아련하고 선한 부분을 입히고 싶었어요. 제가 가진 얼굴로 보여주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죠.”
공명은 사극인 만큼 처음부터 다시 역사 공부를 하는 것은 물론 승마도 처음 배웠다. 호위무사 역인만큼 액션신도 있어서 액션스쿨도 다녔다. 사극톤은 ‘화정’이 KBS1 ‘징비록’ 느낌이 아니라서 퓨전사극을 보며 대사톤을 잡았다. 그는 이중에서 무엇보다 액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촬영하기 거의 한두 달 전부터 액션스쿨을 다녔어요. 검술을 배웠는데 제가 예전에 태권도 선수를 해서 조금 욕심도 생기도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멍들어도 그런 것은 생각이 안 나도록 열심히 했죠. 검술만 하는 게 아니라서 발차기도 하는데 운동을 한 게 도움이 됐죠.”
공명의 액션수업을 지켜본 소속사 관계자는 “액션스쿨에서도 공명이 다른 사람들 보다 빠르게 잘 익힌다더라”라면서 액션에 소질이 있음을 밝혔다.
“빨리 흥미를 느꼈어요. 검술을 많이 했는데 검이 길은 것도 있고 짧은 것도 있어요. 다 다르더라고요. 촬영장에서 합을 맞추는 게 걱정됩니다. 액션 연기를 하면서 감정도 가지고 해야 하거든요.”
공명은 어쩌면 꽃미남 외모답지 않은 호위무사에 적역일지 모른다. 운동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태권도 4단인 그는 어릴 적부터 운동을 했고, 이는 육상선수 출신인 어머니와 역도를 비롯한 여러 운동을 좋아한 아버지로부터 비롯됐다.
호위무사들하면 액션도 있지만 과묵하고 그윽하게 여주인공을 바라보는 모습도 연상된다. 로맨스 연기는 욕심이 없는지 물었다.
“하고 싶긴 하죠.(웃음) 어쨌든 드라마 상에서 캐릭터의 마음은 항상 정명공주를 챙긴다고 생각해요. 이연희 선배님을 처음 본 게 고등학교 때인데 엄청 좋아했던 선배님이세요. 촬영장에서 볼 때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선배님이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극중 호위무사면서도 가까운 친구라서 편하게 대할 수 있었어요.”
차승원, 이연희, 조성하, 신은정, 이성민, 정웅인, 김창완 등 대 선배들과 만난 공명. 그는 이들 앞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야만 한다. 공명은 자경 역을 맡아 액션연기를 할 때는 시크하고 멋있는 눈빛이지만 정명을 볼 때는 선하면서도 아련한 눈빛이 나오는 반전매력을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 역할에서 어떤 포인트를 봐달라고 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호위무사라 말수가 없어 무게가 있지만 평상시에는 눈이나 표정을 말할 수 있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화정’에서 보여줄 그의 모습이 기대되지만, 나아가 ‘화정’이 끝난 뒤 자신의 모습이 기대된다는 공명이다. 서프라이즈의 다른 멤버들처럼 본격적으로 활발한 활동에 나서는 공명이 어떤 배우로 성장할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송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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