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K팝스타4’ 케이티김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그가 꼴찌의 쓴 맛을 딛고 최종 우승자의 타이틀을 거머쥔 것.

12일 오후 방송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에서는 케이티김 대 정승환의 마지막 파이널 무대가 진행됐다.

이날 케이티김은 첫 번째 무대로 정승환이 불러 화제를 모은 가수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열창했다. 케이티김은 자신의 장기와는 차이가 있는 가요를 불렀지만,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내며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케이티김은 두 번째 무대에서 자신의 소울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박진영의 곡 ‘너뿐이야’를 완벽하게 소화해 또 한번 심사위원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K팝스타4' 케이티김 VS 정승환 [사진=SBS 해당 방송화면 캡처]
'K팝스타4' 케이티김 VS 정승환 [사진=SBS 해당 방송화면 캡처]

연이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케이티김은 최종 우승자로 확정됐다. 그는 과거 ‘와일드카드’로 자신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양현석의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

양현석과 나란히 무대에 선 케이티김은 “양현석이 나를 많이 살려줬고, 무척이나 좋아해주셨다. 나를 안 살려줬다면 생방송 무대에도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양현석은 “앞으로 케이티김을 가수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케이티김의 5개월간의 여정은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지난해 12월 ‘K팝스타4’ 4회에 첫 등장한 케이티김. 당시 미국 뉴저지에서 온 버클리음대생 케이티김은 느릿느릿한 말투로 무대에 올라 심사위원들에게 독특한 인사말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첫 무대에 오른 케이티김은 소울풀한 감성을 가득 담아 ‘킬링 미 소프트리 위드 히즈 송(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을 불렀다. “킬링 미”라는 도입부만을 듣고 심사위원들은 케이티김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고, 케이티김은 단숨에 ‘아시안 소울’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K팝스타4' 케이티김 최종 우승 [사진=SBS 해당 방송화면 캡처]
'K팝스타4' 케이티김 최종 우승 [사진=SBS 해당 방송화면 캡처]

매 무대 호평을 받았던 케이티김에게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생방송 톱10(TOP10) 무대를 앞두고 탈락 위기에 처했던 것. 케이티김은 탈락자 재대결 무대에서도 “슬럼프가 왔나” “힘이 없다” 등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그때 케이티김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사람이 바로 양현석이었다. 양현석은 당시 유력한 우승 후보자 박혜수와 케이티김을 놓고 한참을 고민했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자 마지막 기회입니다”라며 케이티김을 호명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케이티김은 이후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지오디(god)의 ‘니가 있어야 할 곳’부터 타샤니의 ‘하루하루’,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리햅(Rehab)’에 이어 오디션 마지막 무대 박진영의 ‘너뿐이야’까지.

마지막 기회를 우승으로 만든 케이티김. 5개월간 쉼 없이 달려온 그가 드디어 한 차례의 꽃을 피웠다.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가 아닌 진짜 가수로서 또 한번 꽃을 피울 그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