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배우 김희선의, 김희선에 의한, 김희선을 위한 작품으로 남을 수 있을까. 김희선의 첫 아줌마 연기 도전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MBC 드라마 ‘앵그리맘’(극본 김반디, 연출 최병길) 얘기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구 MBC에서 열린 ‘앵그리맘’ 기자간담회 자리에는 최병길 PD와 김희선이 참석했다.

‘앵그리맘’은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다시 고등학생이 돼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헤쳐 나가는 통쾌활극.

극중 고등학교 2학년 딸을 둔 34세 엄마 조강자 역을 맡은 김희선은 액션 연기부터 거친 욕설까지 ‘억척 아줌마’의 면모는 물론, 자신의 딸 오아란(김유정 분)을 괴롭힌 남학생 고복동(지수 분)에게 따뜻한 ‘집 밥’을 차려주는 여느 엄마의 모습으로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김희선 [사진=헤럴드POP DB]
김희선 [사진=헤럴드POP DB]

이날 김희선은 본인의 연기에 대해 “조강자 역할 자체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지금 드라마 촬영이 한창이다 보니, 하루에 10장면에서 20장면 씩 찍고 있다. 며느리 역할부터 학생, 엄마, 친구 등 정말 많은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김희선은 “역할이 많다 보니, 어떤 장면을 촬영할 때는 모성애를 담아 가슴으로 울어야 하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학생들과 어울려 놀 때는 또 신나게, 분노를 표출해야 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면서 “같이 작품에 임하는 분들의 도움으로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 PD는 “사실 이번 ‘앵그리맘’을 촬영한다고 했을 때, 드라마가 망해도 김희선은 살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희선이 현재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한국에도 줄리아 로버츠가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갑자기 연기가 늘어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연기를 자세하게 보시면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코믹한 상황에서 조차 다양하게 변하는 표정이나 깊은 감정 연기에 감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현우, 바로, 오윤아, 김유정, 최병길 PD, 김희선, 김태훈, 고수희, 김희원 [사진=헤럴드POP DB]
지현우, 바로, 오윤아, 김유정, 최병길 PD, 김희선, 김태훈, 고수희, 김희원 [사진=헤럴드POP DB]

또 김희선은 “제가 실제로 한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더 공감하실 수 있는 것 같다. 유정 양이 제가 배 아파 나은 자식은 아니지만, 촬영할 때 진짜 모성애가 나온다. 남은 ‘앵그리맘’은 더욱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최 PD는 “저희 드라마가 학교 폭력을 다루다보니,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알고 있다. 수위 조절에 실패한 얘기도 있지만 제 생각엔 배우들이 연기를 지나치게 잘해서 생긴 일 같다”면서 “여타 드라마에 비해 훨씬 낮은 수위의 폭력에도, 연기자들의 감정 연기 전달력이 좋아서 보다 자극적으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 시말서 용지도 출력해놨고, 언제든지 불려나갈 수 있단 생각에 슈트도 준비해놨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촬영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수목극 2위 자리를 지켜오던 ‘앵그리맘’은 동시간대 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 이후 수목극 3위로 밀려난 상황.

6회분을 남겨둔 ‘앵그리맘’이 다시 한번 시청률 반등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앵그리맘’ 11회는 23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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