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대세 아나’ 조우종은 왜 라디오로 갔나 [POP인터뷰①] 이어서
아나운서의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 지난 2011년 종합편성채널이 속속 개국하면서 여러 프로그램들이 생겨났고 전면에서 차분이 진행을 이끌어갈 인지도 높은 아나운서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후 지상파 출신들이 프리랜서로 전향해 활동하는 방송인들도 많아졌다. 조우종 아나운서도 지난해 연말 여러 군데 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KBS 아나운서 자리를 택했다.
“당시 상황을 솔직히 말씀드리면 쉬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어요. 하루도 못 쉬고 일만 계속 했거든요. 결국 새해부터 심한 몸살을 앓았습니다. 그때 제가 몸이 아프지 않았다면…. (웃음).” 지금이라도 기회가 온다면 프리랜서로 전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걸까. 조우종 아나운서는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
“‘주가가 올랐으니 이 기회를 노리고 나가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진작 그랬겠죠. 예나 지금이나 그럴 마음은 없어요. 더구나 그때 KBS 아나운서들의 이탈이 많아서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았거든요. 실리와 의리를 놓고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전 의리입니다. 의리를 택하고 나중에 이익을 추구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좀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제가 과대평가된 것 같아요. 하나씩 배우면서 부족한 것들을 채워나가야 할 때죠.”
조우종은 라디오 DJ 자리에서 배우는 것들이 많다고 했다. 특히 청취자를 마음으로 대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나가고 있다고. 라디오에 대한 애착을 키워나가는 만큼 청취자들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올라오고 있어 즐거운 작업이라며 기뻐했다. 초반 진행할 때와 달리 DJ로 인정해주고 알아보는 사람들도 꽤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체감 인기는 좋아요. 예전에는 ‘인간의 조건’이나 ‘풀하우스’를 언급하면서 방송 잘 보고 있다는 말을 많이 하셨거든요. 이제는 ‘라디오 잘 듣고 있어요’ 인사하시더라고요. 청취자들의 안부를 묻는 인사를 들으니 뿌듯했어요. 처음 라디오를 진행했을 때보다 한층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방송 다시 듣기를 하면서 제 장단점을 분석해야 하는데 첫 방송은 너무 부끄러워서 아직 들어보질 못했어요. 베테랑 DJ가 되면 추억하는 마음으로 첫 방송을 다시 들어보려고요. 언제쯤 기회가 올까요. 하하.” 반년을 거쳐오니 고정 팬들도 많아졌다. 조우종 특유의 유머 감각과 친근한 진행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조우종은 기억에 남는 라디오 팬으로 ‘반포 할머니’와 ‘의정부 할머니’를 꼽았다.
“제 라디오를 들으면서 KBS까지 직접 찾아오시는 할머니 팬들이 많아요. 저번에도 ‘반포 할머니’가 멀리서 찾아오셔서 KBS 로비에서 기다리셨어요.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나서 한걸음에 달려갔죠. 인사 받고 돌아왔습니다(웃음). 한 번은 생방송 진행을 얼마 안 남기고 의정부에서 찾아오신 할머니 팬이 계셨어요. ‘나 정말 몰라?’ 물으시는데 처음 보는 분이라서 얼떨떨했죠. 생방송이 얼마 안 남아서 겨우 인사드리고 올라갔습니다. 이제는 젊은 청취자 분들도 찾아오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조우종 아나, ‘해피투게더3’ 11년 만에 이룬 꿈[POP인터뷰③] 이어서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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