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영화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가 무려 21인 1역이라는 멀티캐스팅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특히 21명의 배우들 면면이 화려하다.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가 사랑하게 된 여자 이수, 두 사람이 선사하는 특별한 판타지 로맨스다.

극중 우진 역을 맡은 21명의 배우는 등장 순서대로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홍다미,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석이다. 상대 역인 이수는 한효주가 연기한다.

사진=영화 '뷰티 인사이드' 포스터
사진=영화 '뷰티 인사이드' 포스터

그동안 멀티캐스팅은 꾸준히 이어져왔고, 좋은 성적을 얻은 작품들도 있다. 주로 범죄물을 다룬 최동훈 감독의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 개봉을 앞둔 ‘암살’까지 다양한 캐릭터에 인지도 높은 배우들을 캐스팅, 관객의 눈을 붙드는 효과를 봤다.

하지만 ‘뷰티 인사이드’처럼 1명의 캐릭터를 ‘21명’이라는 입이 떡 벌어지는 숫자의 배우가 연기하는 것은 드물다. 최근 다중인격 소재로 인기를 모은 드라마 ‘킬미 힐미’처럼 1명의 배우가 여러 모습을 연기하는 정도는 있었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 인물을 다수의 배우가 맡아 어떻게 다르면서도 비슷하게 그려낼지가 관심사다.

물론 이런 다인 1역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례로 토드 헤인즈 감독의 2008년작 ‘아임 낫 데어’는 포크록 가수 밥 딜런의 7가지 서로 다른 자아를 6명의 배우를 통해 표현한 바 있다. 케이트 블란챗,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리처드 기어, 벤 위쇼 등이 밥 딜런 혹은 그를 연상케 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이중 크리스찬 베일이 두 명의 다른 자아를 맡았다.

사진=영화 '뷰티 인사이드' 스틸
사진=영화 '뷰티 인사이드' 스틸

한 인물을 여러 사람이 연기하는 점에 있어서 신선한 부분이 있지만, 과도하게 많은 배우들이 어떻게 적절히 자신의 역할을 해낼지가 관건이다. 멀티캐스팅의 약점 중 하나가 여러 인물에 초점을 맞추면 산만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뷰티 인사이드’는 극중 집중되는 주요 배우들이 있는 만큼 나머지 배우들은 아마도 이들을 거드는 역할을 절절히 감당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효주를 비롯한 주요 배우들과 나머지 배우들이 얼마나 효과적이며 균형 있게 배치됐는지,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는지에 대한 부분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1인 1역이라는 멀티캐스팅과 로맨스 영화 자체의 섬세한 감정선이 백 감독을 통해 어떻게 그려질지도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뷰티 인사이드’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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