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한국이 메르스 공포에 떨고 있다. 마치 영화 속에서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이 죽어나가는 재난을 현실로 접하는 기분이다.

3일 보건복지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5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메르스 환자는 현재 5명 추가돼 총 30명으로 늘어났고, 격리·관찰 중인 대상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새 환자 5명 중 1명이 3차 감염자로, 총 3명이 됐다.

사진=영화 '감기' 스틸
사진=영화 '감기' 스틸

심각한 점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것.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 중 6번(71) 환자와 25번(57) 환자 2명이 숨졌다.

담당 주치의는 “사망자의 기저질환이 면역력 약화 및 호흡기 질환의 발병과 관계가 있으며, 메르스 감염 후 임상 경과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실과 비슷한 소재의 영화 한 편이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여름 개봉한 김성수 감독의 ‘감기’다. 영화는 호흡기로 감염, 감염속도 초당 3.4명, 치사율 100%의 유례없는 최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발병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속 정부는 전 세계적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재난사태를 발령, 급기야 도시 폐쇄라는 결정을 내린다. 영화 속 폐쇄 대상 도시는 분당. 결국 격리된 사람들은 혼란에 휩싸이고 도시는 아수라장이 된다.

사진=영화 '감기' 포스터
사진=영화 '감기' 포스터

호흡기 질환과 격리 조치, 감염자들의 죽음이 현재 확산중인 메르스와 유사해 영화 팬들은 ‘감기’의 김성수 감독을 두고 예언자라고 칭하고 있는 상황. 영화가 구조대원과 의사가 처한 재난 상황을 그리기도 하지만 대통령이 정치가들과 갈등을 겪으며 목숨을 구하기위해 애를 쓰는 점이 현실 정치와 비교되기도 한다.

네티즌들은 메르스와 ‘감기’를 비교하며 “이 영화가 현실이 되다니” “영화가 현실로 되고 있다. 감독님 천재인 듯” “지금시기 재평가돼야할 한국영화” “현실과 영화의 차이점은 차인표 같은 대통령은 없다는 거” “메르스 덕분에 이 영화는 다시 뜬다” “재개봉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감기’는 장혁, 수애, 박민하, 유해진 등이 출연했으며, 당시 311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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